[묵상 나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건져내신 하나님 : 시편 124편의 은혜를 다시 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건져내신 하나님 : 시편 124편의 은혜를 다시 보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이스라엘과 우리의 고백

 

시편 124편은 이스라엘 민족이 성전에 도달한 순례의 여정 끝자락에서 드리는 깊은 신앙 고백이다. 이 시는 다윗의 시로, 공동체가 경험한 과거의 위기를 돌아보며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시작된다. 이 가정은 단순한 회상이나 감상적인 고백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의미를 되짚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수많은 위기들이 있었다. 홍해 앞에서 애굽의 군대에 쫓기던 때, 광야에서의 생존 위기, 가나안 정복 전쟁, 사사 시대의 반복된 침략, 바벨론 포로기 등… 이 모든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이 그들 편에 계시지 않았다면, 민족은 존재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편 124편의 시인은 이 고백을 공동체 전체의 찬양으로 이끈다. 그 어떤 개인적인 영광도 없이, 오직 하나님께서 개입하셨기에 오늘 우리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 고백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의 고백이지만, 동시에 오늘날을 사는 모든 신앙인의 고백이기도 하다. 인생의 수많은 위기에서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생명의 위기에서 건져내신 은혜, 그것이 믿음의 근거

 

시편 124편 6절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구원을 경험했는지를 상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람의 이빨에 씹히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이는 포악한 대적의 공격에서 구원받은 경험을 묘사한다. 전쟁의 포로가 되어 모욕당하고 찢겨질 뻔했던 현실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비유는 7절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와 같도다”는 표현이다. 이는 포획된 새가 덫을 부수고 날아오른 장면으로, 절망과 억압에서의 극적인 탈출을 의미한다. 덫은 무너졌고, 새는 자유를 되찾았다. 이 장면은 단순한 구조의 서술을 넘어서, 구원의 극적인 은혜와 그 자유함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하나님이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믿는 이들에게 이 장면은 단지 과거 이야기가 아니다. 질병, 관계의 단절, 경제적 위기, 심지어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덫에서 꺼내어 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성도는 기억하고 고백한다. “우리는 벗어났도다.” 이 믿음이야말로 진짜 신앙의 근거다.

 


 오늘날 우리들이 시편 124편에서 발견해야 할 신앙의 중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의 시기마다 이렇게 묻는다. “하나님이 정말 우리와 함께하시는가?” 시편 124편은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응답이자 신앙의 중심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단지 위기에서 ‘도움’만 주시는 존재가 아니라, 아예 ‘도움 그 자체’이다.

시편은 8절에서 선언한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 자신이 모든 도움의 근원이자 본질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해야만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우리를 향해 움직이고 계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오늘날을 사는 성도들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을 지키려 애쓰며 살아간다. 자기 능력, 재산, 인맥, 경험 등에 의지하지만 결국 그것들이 덫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시편 124편은 묻는다. “너의 도움은 어디서 오는가?” 그리고 대답한다. “오직 여호와의 이름에서.” 이 고백이 오늘을 사는 신앙의 중심이다.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 그분의 이름에 있는 도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이 표현은 시편의 마지막 구절을 장식하는 핵심 구절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하는 이 표현은 단지 자연의 주인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역사의 창조자이자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인생의 방향을 맡기겠다는 신앙 선언이다.

천지를 지으신 분이 우리 인생의 세세한 사건에 관심이 있을까? 시편 124편은 그렇다고 말한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는 없다. 이 고백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묵직한 선언이다. 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그러했듯, 오늘 우리도 그렇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하나님의 구원도 반복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할 때, 도움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그분의 이름에 지금 우리의 안전과 평안이 있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08.25 08:34 수정 2025.09.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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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