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 시편 128~129편이 주는 인생의 원리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 시편 128~129편이 주는 인생의 원리

 

 하나님의 진리 앞에 선 순례자

 

시편 128편과 129편은 성전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심정을 담고 있다. 단지 물리적인 여정만이 아니라, 이는 영혼의 여정이기도 하다. 순례자는 하나님의 빛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삶과 세상의 본질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을 경험한다. 그 빛 아래에서, 자신이 겪은 수고와 고난, 그로 인해 얻게 된 축복과 평안, 그리고 세상의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분명히 보이기 시작한다. 고난이 아닌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시선이 열릴 때, 인생의 원리가 뚜렷해진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수고 속의 평안을 꽃피우다

 

시편 128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고 신뢰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자세로 살아가는 자는 노동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땀 흘려 일하며 그 수고의 열매를 먹는다.

그러나 이 ‘수고’는 고된 인생의 짐이 아니다. 오히려 삶에 대한 주체적인 참여이고, 하나님이 주신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기쁨이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아도,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며 누리는 만족. 이것이야말로 시편이 말하는 진정한 복이다. 물질보다 평안, 소유보다 만족이 우선이다.

 


 가정 안에서 발견되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

 

시편 128편은 이어서, 경외하는 자의 복이 가정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내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이것은 단지 자녀가 많고 아내가 건강하다는 물리적 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세워진 가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하나님 나라’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함께 일상을 나누고, 식탁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삶 속에서 실현되는 현장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가정의 중심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있다. 경제적 여유와 상관없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일상은 그 자체로 복이 된다.

 


 고난의 흔적 속에서도 드러나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시편 129편은 분위기가 전환된다. 고난의 기억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내가 어릴 때부터 많은 고난을 당하였도다.” 순례자는 자신이 걸어온 길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고난을 회상하는 그의 시선은 절망이 아닌 감사다.

“여호와께서 의로우사 악인들의 줄을 끊으셨도다.”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보호하셨고, 끝내 악인의 억압을 끊으셨다는 고백이 이어진다. 이는 단지 과거의 해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고난을 겪고 있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이 여전히 함께하시며, 그들을 붙들고 계심을 선포하는 것이다.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순례자가 얻은 통찰이다.

 


 악인의 번성은 일시적이다 – 믿음의 눈으로 본 공의

 

고난의 현실만큼이나, 불의가 번성하는 세상은 신앙인에게 큰 질문을 던진다. 왜 악인은 형통하고, 의인은 고난을 당하는가? 시편 129편은 이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시선에서 응답한다. 악인은 마치 지붕 위의 풀처럼 말라버릴 것이며, 그 수확은 아무 의미 없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공의는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지연되지 않는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결국에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 따라서 믿음의 사람은 악인의 번영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시편은 이를 ‘하나님의 때’로 설명하며, 지금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드러날 공의의 실현을 확신하게 한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는 삶의 지혜

 

시편 128편과 129편은 단순한 시가 아니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고난을 당해도, 수고가 많아도,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가장 복된 삶이라는 진리를 순례자는 깨달았다. 삶의 본질은 외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내면의 질서에 달려 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의 순례자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속도와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빛 아래 서서 삶을 바라볼 때, 진정한 평안과 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별할 수 있다. 고난 가운데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하나님이 약속하신 공의를 믿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특권이자 축복이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08.27 08:47 수정 2025.09.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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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