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신문]박두호 기자=박진우 작가가 두 번째 시집 『강물은 왜 거꾸로 흐르는가』(메이킹북스)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개인의 고통과 시대의 진실을 관통하는 117편의 시와 산문으로, 삶과 역사를 기록하려는 시인의 치열한 의지를 담고 있다.
2022년 전자책으로 첫 시집 『그래도 살아남아야 했다』를 발표한 박 작가는 이후 병상의 고통과 격변하는 시대를 통과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를 성찰하는 새로운 시편들을 써 내려갔다. 이번 시집은 그 시간의 총체이자, 고통 속에서 길어 올린 언어의 결실이다.
이 책의 줄기는 넷으로 나뉜다. 1부 ‘가슴속 풍경’은 유년 시절과 가족, 고단한 생의 여정을 담담한 언어로 담았다. ‘구치소’, ‘장남’, ‘딸에게 띄우는 마음’ 등에서 시인은 체험적 서사를 통해 삶의 고단함과 따뜻한 인간애를 노래한다.
반면 2부 ‘부서진 거울, 희망은 어디에’에서는 탄핵 정국, 계엄령 위기, 극우 정치의 그림자를 고발하며, 정치와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서정적 언어로 풀어냈다.
3부 ‘시간의 저편에서 온 속삭임’은 동북공정, 친일 청산, 뉴라이트 역사관 등 한국 현대사 속 왜곡된 기억과 싸우는 시인의 외침이다.
4부 ‘차가운 유리창에 서린 잃어버린 풍경’은 고요한 자기성찰의 장이다. 절망과 부끄러움 속에서도 새벽을 기다리는 별들처럼 “살아내야만 했다”고 고백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기진한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있다.
박진우 작가는 서문에서 “불안한 시대 속에서 붙잡고 싶은 한 줄기 빛,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마음의 울림을 담았다”며, “이 책이 어둠 속 반딧불처럼 독자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 하나 피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 바람과 같이, 이 책이 무너진 마음의 틈새를 비추는 한 점의 빛으로, 끝내 제 방향으로 도도히 흐르는 한 줄기 강물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