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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뚱뚱보 뭉게구름
바람이 끙차끙차
땀비 내리는 소리에
두둥실두둥실
쉬어 가지요.
울보쟁이 매미
매암매암
천둥 같은 울음에
귓병 난 뭉게구름
한 뭉치 두 뭉치
흩어지지요.
구름은 겁쟁이인가 봐!
툭 하면
놀라서 후다닥 달아나지요.

[오유안]
계간『문예창작』 시조 등단(2024).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