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헬스장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뛰니
인상은 찡그러져 있고
얼굴은 상기되었는데
왜 뛰고 또 뛰는지
누구는 팔에 걸친 멍에를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힘들어 한숨 쉬며 저렇게
반복 또 반복하니 알 수 없네
뱃살 들어 갔을까 어떨까
거울 보고 아령들며 찡그려
보건만 저녁에 술 몇잔 탄수화물
안주에 도로아미 제자리
가슴 근육 부풀려 보겠다고
역기를 밀고 당겨봐도 소식
깜깜이고 무게추를 올리니
가슴은 커녕 팔만 아픈 걸
왜 그리도 애타게 밀고
당기는 것일까 사람들
있든 없든 목욕탕 사우나는
혼자 속을 부글부글 끓인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