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산하 국립청년예술단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 지휘자 김유원)가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7번’을 9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고전과 낭만의 교차’를 주제로 세 명의 작곡가가 남긴 음악 속에서 시대의 변화와 예술적 실험의 흐름을 탐색한다. 무대의 시작은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중 서곡으로 장식된다. 가곡을 주로 작곡했던 슈베르트가 대규모 형식에 도전하며 남긴 작품으로 단정한 구조 속에서도 선율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는 고전적 정신과 낭만적 자유가 교차하는 지점에 선 작품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유다윤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해석으로 작품의 내면을 드러낼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바그너가 ‘춤의 신격화’라 칭한 이 작품은 리듬의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관객을 매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를 맡은 김유원은 2019년 국립심포니 지휘자 발굴 프로그램 ‘넥스트 스테이지’를 통해 주목받았으며 미국오케스트라협회가 주목한 차세대 지휘자다.
그는 “고전과 낭만의 경계에서 작곡가들이 던졌던 질문은 지금 세대에게도 여전히 의미가 있다”며 “KNCO는 청년 오케스트라로서 이러한 물음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마주하고 관객과 그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KNCO는 19세에서 39세 사이 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국립청년예술단으로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44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클래식 음악이 오늘날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탐구하며 전통적 형식 위에 지금 세대의 감각을 더한 새로운 무대 언어를 모색하고 있다. 연주 활동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사회공헌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미국 시카고 심포니 시빅 오케스트라와 일본 효고 퍼포밍아트센터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삼아 지역 문화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