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예의 장을 연다. 오는 10월 25일 남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년 옻칠목공예 워크숍’은 시민들에게 전통 기술의 깊이와 현대 목공의 창의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옻칠의 빛, 목공의 온도, 마음의 쉼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옻칠, 우드터닝, 목공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몰입과 성취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전통을 계승하고 공예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옻칠목공예는 한국 전통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분야로, 목재 위에 옻나무 진액을 바름으로써 내구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이다. 옻칠은 방수, 방습, 방충 효과가 뛰어나 실생활 용품에서부터 예술적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이번 2025년 옻칠목공예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옻칠의 전통적 가치와 더불어 전통갈이에서 현대적 목공 기술인 우드터닝, 목공카빙을 결합해 소개한다. 특히 전라북도 무형유산 정제 부문 옻칠장인 박강용 장인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시연과 강연을 펼치고, 참가자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참여자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며, 공예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다.
2025년 옻칠목공예 워크숍은 10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라북도특별자치도 남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열린다. 남원시와 남원시목공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옻칠 30명, 우드터닝 40명, 목공카빙 30명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 동의서 제출이 필수다. 모집 기간은 9월 15일부터 10월 10일까지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체험 행사가 아니라, 무형문화재 장인의 시연과 전문가 강연이 어우러져 전문성과 교육적 가치가 강조된다. 또한 ‘도시재생창업한마당’과 연계 운영돼 다양한 공예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남원은 오랜 세월 옻칠의 본고장으로 불려왔다. 조선시대부터 사찰에서 사용된 발우, 제기 등 불기류와 생활 목기가 옻칠로 제작되면서 기술이 뿌리내렸고, 지역 장인들이 이를 대대로 이어왔다. 특히 1995년 전라북도 무형유산으로 옻칠장이 지정되면서 김을생, 김영돌 장인을 비롯해 현재는 박강용 옻칠장이 정제칠 기술을 계승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옻칠은 단순한 표면 처리 기술이 아니라 목재를 보호하고 아름다움을 더하는 예술적 공정으로, 오늘날에도 독창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돼, 남원의 문화적 뿌리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워크숍의 또 다른 핵심은 현대 목공예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드터닝과 목공카빙이다. 우드터닝은 목재를 선반에 고정하고 회전시키며 다양한 공구로 깎아내는 기법으로, 그릇·컵·장식품·가구 부속품까지 폭넓게 제작할 수 있다. 회전하는 나무를 다루는 과정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며, 완성 후에는 높은 성취감을 안겨준다. 목공카빙은 목재 표면에 입체적 무늬와 개성을 불어넣는 기술로, 장식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 특히 옻칠 마감을 더하면 내구성과 미적 가치가 동시에 향상되어 생활용품을 예술 작품으로 끌어올린다. 참가자는 전통 옻칠과 결합된 현대 목공 기법을 통해, 목공예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창의적 표현의 장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참가 신청은 남원시청 홈페이지, 남원옻칠목공예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신청하면 된다.

2025년 옻칠목공예 워크숍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문화와 산업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무형유산 옻칠장을 비롯한 전통 장인들의 기술을 시민들이 직접 보고 배우면서 전통 계승의 의미가 확산된다. 둘째, 우드터닝·목공카빙·갈이 등 현대적 기법과 결합해 목공예의 새로운 창작 가능성이 열리며, 청년 세대에게는 창업 아이템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셋째, 도시재생창업한마당과 연계 운영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자원 개발에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공예 과정을 통해 집중과 몰입,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삶 속에서 예술적 휴식을 찾게 된다. 이는 남원이 전통 공예 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문화적 자산을 체감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25년 옻칠목공예 워크숍은 전통과 현대,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하루다. 옻칠, 우드터닝, 목공카빙을 직접 체험하며 장인의 손길을 가까이에서 배우는 기회는 남원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예 교육을 넘어 도시재생창업한마당과 연계돼 지역 경제와 문화 예술의 활력을 높이고, 관광 콘텐츠로서도 큰 잠재력을 지닌다. 남원의 전통 옻칠 문화와 지리산 자락의 풍부한 산림 자원, 그리고 실상사 등 역사적 사찰과 연계된 이야기는 방문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참가자들은 목공예 체험과 함께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며 문화적 여정을 완성할 수 있다. 앞으로도 남원시는 공예와 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남원을 전통과 창의가 공존하는 문화 관광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