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의료진흥재단 산하 세포기반인공혈액기술개발사업단이 지난 9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2025 제3차년도 성과보고회’에서 줄기세포 기반 인공혈액 개발의 주요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성과는 혈액 부족 문제와 고령화·감염병 확산 등으로 위기에 놓인 국가 혈액 수급 체계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기술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식약처, 질병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다부처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총 481억 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단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인공적혈구 및 인공혈소판의 대량생산·저장 기술을 비롯해, 기능 안정화와 품질 관리, 임상 및 규제 대응 체계까지 포괄하는 전주기적 성과를 발표했다.
성과보고회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에는 △고농도 적혈구 배양공정 확립 △줄기세포 유래 혈액세포 분화 효율 향상 △5L 이상 대형 배양기에서 인공혈소판 대량생산 성공 △혈소판 저장 안정화 후보물질 발굴 △3D 바이오 플랫폼 기반 효율적 혈소판 생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내 연구팀은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한 화학적 정의 배지를 활용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생산 공정을 마련했으며, 이미 PCT 국제특허와 미국 특허를 다수 출원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사업단은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빈혈·혈소판 감소증 환자와 같은 수혈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혈액 공급 가능성을 열었으며, 향후 임상시험과 GMP급 생산공정 구축을 통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김현옥 사업단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연구 성취를 넘어 국민 생명 안전과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요약 및 기대효과
이번 성과는 혈액 부족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차세대 치료제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글로벌 특허 확보와 국제 경쟁력 강화로 재생의학 및 세포치료제 분야 확장, 바이오산업 신시장 창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결론
줄기세포 기반 인공혈액 기술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미래 의료·산업 전반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혈액 공급 혁신의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