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남구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열려라문고’ 사업을 통해 새마을작은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하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열었다. 이 사업은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학습·예술·여가가 어우러지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남구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 누구나 문화 활동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한다. 구청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용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문화적 활력 확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연4동, 용호3동, 문현3동 새마을문고에서 운영되며, 참여 신청은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우선적으로 남구 주민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만, 모집 인원이 다 채워지지 않으면 타 지역 주민도 함께할 수 있다. 이는 도서관을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더 넓은 공동체와 공유하려는 열린 운영 방식이다.
지난 9월 4일 용호3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열려라門go! 오픈 기념 문화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9월 10일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첫 프로그램은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빛의 조각 자개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화작가 되기’와 ‘AI 아트 크리에이터’ 과정 등 최신 흐름을 반영한 창작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명화를 응용한 소품 제작, 게임 속 K-문화 예술 재해석, 환경을 주제로 한 원예 활동, 향기 테라피를 접목한 힐링 클래스 등 세대 맞춤형 체험 과정이 마련됐다.
이처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주민 참여형 도서관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주민의 문화적 성장과 공동체 소통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도서관의 정체성이 재정의되고 있다.
‘열려라문고’ 사업은 남구청과 ㈜익사이팅에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도서관을 주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사업 성패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향후 운영 성과가 주목된다.
부산 남구의 ‘열려라문고’ 사업은 작은도서관을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다. 독서 공간을 넘어 공예·AI·예술·환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주민 누구나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이러한 변화는 도서관을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자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도서관이 단순한 책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함께 배우고 즐기며 성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남구청과 지역 기업의 협력, 주민의 적극적 참여가 어우러져 도서관은 남구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