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이하 한국공학대)가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AI·로봇 경진대회’에서 푸드테크 대상과 우수상, 4족 보행로봇 부문 우수상 등 3관왕을 달성하며 기술력과 교육 혁신 성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융합형 로봇 솔루션을 겨루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푸드테크 부문 대상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소속 ‘CUBEZ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로봇팔을 활용해 고기를 자동으로 조리하고 일정량으로 소분하는 푸드 로봇 시스템을 구현했다. 전 과정 자동화를 목표로 했지만 준비 기간과 기술적 한계를 고려해, 로봇과 사람이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방향을 전환했다. 팀원들은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모델까지 고민하며 “실제 외식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솔루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부문 우수상은 ‘사과핑팀’이 거머쥐었다. 이들은 로봇 제어, 기구 설계, 자동화 공정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다학제적 역량을 발휘했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제어 담당자의 꼼꼼한 프로그래밍, 창의적인 그리퍼 설계, 전체 공정 흐름을 기획한 팀원들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 푸드테크 부문은 총 4개 팀이 경쟁했으며, 심사위원단은 한국공학대 팀들의 작품이 기술 구현력과 시장 적용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공학대 ‘Dog Vision팀’은 4족 보행로봇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자율 보행 제어 기술과 환경 인식 알고리즘을 결합해,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재난 현장 대응이나 물류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진휘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센터장은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수십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결과물”이라며, “AI와 로봇을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교육 철학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진대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양대 ERICA가 주관하고 한국공학대·광운대·부경대·상명대·영진전문대·조선대 등이 참여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 중이다. 목표는 AI·로봇 분야의 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1998년 개교한 한국공학대는 경기 시흥에 위치한 산학협력 특성화 선도 대학으로, 1만9000여 개 기업과 협력하며 3만 명 이상의 공학 인재를 배출했다. 교내 입주한 125개 기업 연구소와 4400여 가족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현장과 긴밀히 연계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요약 및 기대효과
한국공학대는 강남구 AI·로봇 경진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교육 혁신성과 현장 중심 기술력을 입증했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기획·실험에 참여해 산업 적용성을 갖춘 작품을 구현함으로써, 향후 AI·로봇 융합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성과는 국가 차원의 융합 교육 프로젝트와 맞물려, 미래 공학 인재 양성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한국공학대학교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대회 수상이 아닌, 융합 교육이 실제 산업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대학과 산업계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도전은 대한민국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