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지혜를 구한 왕, 솔로몬 : 권력보다 하나님을 먼저 선택하다

역대하 1장 1-17절

 

 

 

 

지혜를 구한 왕솔로몬 권력보다 하나님을 먼저 선택하다

 

 

왕권을 안정시킨 후 찾은 첫 걸음기브온의 제사

 

다윗이 죽은 후 왕위를 이어받은 솔로몬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그는 왕위 계승을 둘러싼 정적들을 제거하고치열한 정치적 난관을 뚫고 나서야 비로소 왕권을 굳힐 수 있었다하지만 솔로몬이 택한 첫 행보는 권력을 과시하는 전쟁이나 정치적 업적이 아니었다그는 곧장 기브온으로 올라가 하나님의 회막 앞에 천 마리의 양을 번제로 드렸다당시 이스라엘 왕에게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었고솔로몬은 이를 행동으로 증명했다천 마리의 제사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자신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고대적 방식의 신앙 선언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질문솔로몬이 선택한 지혜

 

그날 밤하나님은 꿈에 나타나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왕에게 내려진 질문은 단순한 부탁의 기회가 아니라그의 내면을 드러내는 시험이었다당시 솔로몬은 젊고 경험이 부족했으며왕으로서 백성을 재판하고 다스려야 할 막중한 책임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그는 재물도명예도적을 무찌를 힘도 구하지 않았다오히려 백성을 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다이는 이스라엘 왕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한 기도였다이스라엘의 왕은 단순히 정치적 권력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선하심을 백성 가운데 드러내는 통치자였다솔로몬은 자신이 그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함을 알고참된 왕이신 하나님의 주권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재물과 영광까지 더해진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에 기뻐하셨다그는 왕이 자신의 욕망이 아닌 백성을 위한 지혜를 구한 것을 크게 칭찬하시며지혜와 지식을 허락하셨다그리고 거기에 더해 솔로몬이 구하지 않았던 재물과 영광도 약속하셨다솔로몬은 곧 이스라엘의 경계를 확장하고무역과 외교를 통해 전례 없는 부와 명성을 누리게 된다그의 통치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하나님께서 주신 복이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복의 근원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솔로몬이 처음 하나님 앞에서 보였던 겸손과 진정성이 그 출발이었다는 사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이다.

 

손에서 교만으로 오늘 우리에게 남는 경고

 

솔로몬의 이야기는 단순히 고대의 전설이 아니다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식했고그때까지는 겸손히 왕의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점차 교만해졌고결국 그에게 주어졌던 지혜와 재물조차 이방 신을 따르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다성경은 이 장면을 통해 오늘을 사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지금 내게 있는 시간재물직위는 어디서 왔으며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잊지 않고 겸손히 지키는 자만이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다잠언 4장 23절의 말씀처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는 경고는 오늘날 지도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삶의 원리다.

 

솔로몬의 첫 걸음은 정치적 성취가 아니라 신앙적 고백이었다그는 권력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먼저 구했기에 복을 누릴 수 있었다그러나 그가 겸손을 잃었을 때 복은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역대하 1장의 기록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오늘 우리에게 마음을 지키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서라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한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09.15 08:37 수정 2025.09.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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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