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한글 술술축제, 3700명 사로잡은 '술과 글자의 밤'

3200만 원 매출 기록…지역 양조기업·전통시장 상생 모델 주목

한글과 양조문화 융합한 세종만의 특색 있는 야간 축제

시민·관광객 함께한 문화 체험, 지역 정체성 재발견의 장

[세종시뉴스닷컴]세종 한글 술술축제, 3700명 사로잡은 '술과 글자의 밤'(사진=세종시세종)ⓒ이윤주기자

세종시가 주최한 ‘2025 세종 한글 술술축제’가 총 37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축제는 한글과 양조문화를 결합한 국내 최초의 융복합 야간 축제로,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산업을 동시에 조명한 문화 플랫폼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지난 9월 13일 세종전통시장 제3공영주차장과 조치원역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한글로 빚고, 술로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 축제는 성인 인증을 거친 1400여 명이 지역 양조기업들의 시음 부스를 체험하면서 세종 전통주의 다양성과 깊이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관람객들의 호응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소비로도 이어졌다. 양조기업과 먹거리 부스 등 총 25개 부스에서 약 32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남겼다. 특히 스타트업 중심의 양조기업들이 브랜드를 소개하고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한 점은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행사 구성도 돋보였다. 전통주의 제조 과정과 스토리를 소개하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할인 판매와 팝업스토어, 먹거리 부스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러한 구성은 양조문화를 단순한 주류 소비가 아니라 이야기와 체험, 문화로 재해석하는 장으로 만들었다.

 

개막식 퍼포먼스도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직접 건배사 ‘만사술술’을 외치며 양조기업, 상인, 시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졌고, 이는 단순한 축제 이상의 공동체적 의미를 담았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축제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하나로 묶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한글과 양조문화가 세종만의 고유한 문화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술술축제를 세종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전통시장과 양조산업의 상생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술술축제는 단순한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문화와 산업의 융합 모델로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글이라는 문화적 자산과 전통주의 산업적 가능성이 결합된 이 축제는 앞으로도 세종시 고유의 브랜딩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5.09.15 09:22 수정 2025.09.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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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