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소방 시인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한정찬 시인이 제29시집 『내 이렇게 살다 보니』를 지난 10일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해 그는 문화예술(문학)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1988년 5월 2일 첫 시집 『한 줄기 바람』을 펴내며 소방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시를 쓰기 시작한 지 8년 만이었다. 첫 시집이 출간되자 곧바로 ‘소방 시인’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당시 소방 분야 신문과 잡지에서 앞다투어 시집을 소개하거나 시 연재를 시작했다. 공직사회에서, 특히 소방 현장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에도 소방 전문지, 중앙 일간지, 문예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다. 작품이 일정량 모이면 자연스럽게 시집으로 이어졌고, 이번 시집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33세에 첫 시집을 낸 뒤 지금까지 한결같이 걸어왔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네 권을 더 보태 제33시집까지 펴내는 것이다. 일흔의 나이에 감사할 일이 많아 이번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정찬 시인은 시와 시조, 동시 분야에서 모두 등단한 다작의 문인이다. 현재 한국공무원문학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한국시조시인협회에서 활동하며 문단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한정찬의 시 이야기』(제27시집), 『한정찬의 1분 묵상 문학』(제28시집)을 잇달아 출간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방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한 이후에는 충청남도안전체험관 강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소방대장, 순천향대학교 소방담당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농사를 짓는 한편 행정안전부 안전교육전문인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소방안전컨설턴트, 산업안전기술공사 강사,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홍대용과학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