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MAF&B 김민혜 대표가 최근 육거리시장 상인회와의 상표권 분쟁과 관련해 "청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입장문을 16일 발표했다.
김민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육거리떡볶이' 상표권과 관련하여 지역사회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상생 협력 의지를 밝혔다.
김민혜 대표는 "청주 엄마 4명이 소규모 고령 농가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편식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라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35년 전 청주 성안길에서 먹던 따뜻한 추억의 맛을 되살려 100% 청주산 농산물로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K-푸드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상표권 등록 목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등록한 '육거리떡볶이' 상표는 제30류(식품)와 제35류(유통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으며, 저희가 제조·판매하는 떡볶이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육거리종합시장의 상인분들이 영위하시는 식당업이나 외식업(제42·43류)과는 법적으로 다른 영역이며, 시장 상인분들의 영업 활동과는 충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된 ‘금전 요구’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김민혜 대표는 “일부에서 언급된 ‘3억 원 요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도장이나 서명조차 없는 미완성 문서가 왜곡·유포되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는 그 어떤 경우에도 상인들에게 금전적 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김민혜 대표는 "저희는 처음부터 육거리종합시장 회장단과의 미팅중에 '육거리' 명칭 사용을 제한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법적 효력이 있는 사용 허가 문서를 작성해 드릴 수 있다고 여러차례 말
씀드렸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육거리종합시장과의 공동 마케팅 협력, 지역 농가 지원 확대 프로그램 운영, 청주 농산물 홍보 활동 적극 참여 등을 약속했다.
또한 지역사회 기여 확대 방안으로 청주 소농과의 협력 관계 지속 강화, 지역 아동센터·경로당 등 정기 후원 확대, 청주 농업 발전을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김민혜 대표는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대화하겠다"라며 "청주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상생 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MAF&B는 청주 가덕면 등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고춧가루, 대파, 표고버섯 등을 활용해 분말 시즈닝 방식의 떡볶이 밀키트를 제조하는 업체로, 출시 7개월 만에 미국, 요르단, 호주,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