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는 9월 말부터 시행되는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제도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유커)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를 본격화한다.
전라남도 관광과는 한중 우호의 의미를 담아 중국인 인플루언서와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한국인 인플루언서를 함께 초청해
‘서울 출발 목포 당일치기 맛집 여행 브이로그’를 제작하고, 중국 주요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와 도우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브이로그는 서울에서 KTX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한 목포의 접근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오는 10월 목포 전역에서 열리는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집중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제작된 콘텐츠는 웨이보·위챗·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7개 언어로 운영되는 전라남도 해외 공식 SNS 채널과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해외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관광과 관계자는 “무비자 전국 확대, 중국 국경절, 그리고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라는 호재가 동시에 맞물린 지금이 전남 관광의 잠재력을 보여줄 결정적 기회”라며 “중화권 디지털 생태계에 최적화한 콘텐츠와 체계적인 여행 동선을 설계해 전남만의 생활 미식·자연·힐링 경험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해외 공식 관광 SNS 채널을 운영하는 ㈜망고스타코리아 권종현 대표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첫째, 한국에 대한 N차 방문객과 주말을 활용한 단기 여행객이 늘고 있으며, 둘째, 관광의 초점이 쇼핑에서 한국적인 체험과 문화활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셋째, 여행 목적이 서울·수도권 위주의 도시 관광에서 자연과 지역 맛집 등 지방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로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지와 트렌드가 국내 관광 수요와 거의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며 “전라남도를 포함한 지자체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용 환경과 접근성 개선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방한 외국인의 지방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방 거점공항의 국제선 노선 유치, KTX 등 도시 간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외국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택시·투어버스 같은 서비스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