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용이동에 자리한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은 문을 열자마자 연습실에서 흘러나오는 완성된 무대 레퍼토리가 귀를 붙든다.
![]()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김채은 원장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초급 단계의 바이엘·체르니를 차근히 밟기 전에, 처음부터 콩쿨곡을 손에 쥐여 주는 이곳의 방식 때문이다. 학원을 운영한 지 20년, 현재 이 지역에서 2년째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채은 원장은 "작은 음악가’로 세워주는 경험이 아이들의 흥미를 폭발시키고 성취감을 견고하게 만든다”라고 강조한다.
김채은 원장은 학원의 정체성을 “콩쿠르 전문 학원”이라고 명확히 정의한다. 그는 “처음 온 친구라도 악보를 조금만 볼 수 있으면 전문적인 클래식 콩쿨곡을 준다. 완곡을 해내고 연주 영상을 부모님께 보내드리면 아이는 자신을 작은 음악가라고 느끼기 시작한다. 어깨가 으쓱해지고 스스로 더 어려운 곡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일반 학원과의 차이에 대해선 “바이엘–체르니–응용으로 이어지는 전통 코스를 ‘목표 없는 과정’으로 경험하는 사이, 흥미가 사라지기 쉽다”라며 “목표가 분명한 곡 완주와 무대 경험이 아이를 스스로 달리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용죽 아르떼의 커리큘럼은 상시 콩쿠르 준비–3개월 단위 출전–사후 피드백으로 이어진다. 김 원장은 “아이들에게 선택지를 주면 대부분 ‘나가겠다’고 한다. 무대를 통해 다음 목표가 자연스럽게 생긴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회 성과에 대해 학원 측은 “대상을 놓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 25년 8월 중앙콩쿠르 조O진 대상 초6/ 5월 씨티콩쿠르 금O윤 대상 초4 / 2월 뮤즈 월드 콩쿠르 남O훈 대상 초2 / 24년 12월 중앙 콩쿠르 구ㅇ서 초4 / 5월 현대 음악 신문 콩쿠르 ㅇㅇ웅 초4 © 평택피아노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성과 중심 운영이 곧바로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프로세스 관리에도 공을 들인다. 단계별 연습 계획(프레이징–템포–다이내믹–뮤지컬리티)을 체크리스트로 시각화하고, 주차별 목표와 녹음·녹화 피드백을 연결한다. 김 원장은 “어떤 날은 템포가 느려도 프레이징이 살아나면 성공”이라며 "오늘의 성취’를 매일 포착하게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 25년 시티 학생 음악 콩쿠르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이 학원의 또 다른 차별점은 오후 ‘리허설 반’이다. 콩쿨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모의 무대를 치른다. 입·퇴장, 첫 음의 호흡, 암보 체크, 예상 사고 대처(한 소절 건너뛰기, 즉시 재시작)까지 연습한다. 김 원장은 “무대의 떨림은 혼자 느끼는 감각”이라며 “같은 또래 관객 앞에서 반복 노출되면 공포가 ‘절차’로 환원된다. 다음엔 무엇을 하면 되는지 몸이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리허설 반에선 또래 피드백을 규칙화한다. ‘좋았던 점–하나 바꿔볼 점–다시 들려줄 부분’의 3단 코멘트로, 긍정-수정-재검증의 루틴을 익히게 한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내부 전경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유아는 5–7세 개인 레슨으로 맞춤 운영한다. 단순 건반 훈련 대신 종합·융합 예술 활동을 결합한다. 리듬 스텝·보디 퍼커션·색채 스케치·동화 스토리텔링을 통해 리듬·박자·프레이징을 몸으로 익히게 한 뒤 건반으로 연결한다. 김 원장은 “주 1회 수업이라도 변화가 또렷하다. 박과 쉼, 프레이즈 호흡을 ‘놀이’로 배운 아이가 건반 앞에서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 레슨중인 학생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수업 전반엔 *구음(리듬·프레이징을 입으로 먼저 표현)*을 도입한다. “손으로 하기 전에 입으로 노래하듯 리듬을 말하게 하면 박자 정확성과 악센트 감각이 빨리 정착된다”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이론·암기 특강도 놀이형 모듈로 재구성했다. 카덴차 ‘퍼즐 맞추기’, 코드 진행 ‘빙고’, 장·단조 ‘컬러 서클’ 등으로 지식–놀이–연주가 곧장 이어지게 한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내부 전경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무엇보다 김 원장은 ‘이달의 콩쿨곡’ 발굴을 스스로의 숙제로 삼는다. “아이의 손·귀·성향에 맞는 곡을 그때그때 찾아주는 게 가장 큰 차별성”이라며 “곡이 아이의 현재와 맞닿아야 연습이 즐거운 *‘자기 연주’*가 된다”라고 말했다.
▲ 사진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20년 운영의 원동력을 묻자, 김 원장은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라는 말로 답했다. “어려운 곡을 뚫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의 표정은 어떤 보상으로도 대체되지 않는다.”
▲ 콩쿠르에서 수상한 트로피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그는 특히 ‘완곡(완전한 곡의 완주)’을 중시한다. “마지막 코다까지, 페달과 다이내믹까지 책임져 마무리해야 아이에게 자기 효능감이 남는다. 중간에 끊기면 음악도, 자신감도 끊긴다.”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여기서 이어진다. “고학년이 되면 가장 먼저 그만두는 게 음악 학원이다. 그럴수록 몇 곡만이라도 완곡으로 마무리하고 떠나면, 성인이 되어도 그 곡을 다시 꺼내 연주하는 평생의 자산이 된다.”
▲ 콩쿠르에서의 상장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김채은 원장은 잊지 못할 순간으로 스승의 날 편지를 떠올렸다. “한 제자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부모님이고, 그다음은 원장 선생님’이라고 적어줬다. 읽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수업 뒤 “선생님, 너무 사랑해요”라고 속삭이던 아이의 고백도 마음 깊이 남아 있다. “그 한마디가 힘든 날도 다시 피아노 앞에 앉게 한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내부 전경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김 원장은 전국에서 20년간 학원을 운영해 왔고, 평택 용이동에선 2년째다. 운영 원칙은 간결하다. 체계는 단단하게, 아이는 자유롭게.
체계란 곧 레퍼토리 매칭–연습 계획–모의 무대–실전–사후 피드백의 닫힌 고리다. 그 안에서 아이에게는 템포·해석·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 김 원장은 “아이의 해석이 선을 넘지 않는 한 최대한 지켜본다. 그 ‘자기 음색’이 쌓여 자기 음악이 된다”라고 했다.
▲ 사진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원장은 “콩쿨곡 중심 수업–놀이형 특강–유아 융합레슨의 삼박자를 표준화해 지역별로 확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할 선생님들이 합류하면 여러 곳 규모의 체인화도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어디서든 같은 철학과 프로세스로 아이를 작은 음악가로 세우는 모델을 만들겠다.”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입구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김채은 원장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당부했다. “여러 사정으로 음악을 잠시 멈출 수는 있다. 다만 그만두기 전에, 완곡 몇 곡만 더 아이의 손끝에 남겨 달라. 그 경험이 아이 마음의 근육이 되고, 훗날 다시 피아노 앞에 앉게 하는 평생의 등불이 된다.”
▲ 김채은 원장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한눈에 보는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위치/성격 : 평택시 용이동, 콩쿨 전문 피아노 학원
* 핵심 철학 : “처음부터 작은 음악가” ·… 완곡·무대 경험·자기 해석
* 주요 프로그램 :
- 콩쿨곡 중심 지도(초보 포함 맞춤 레퍼토리)
- 리허설 반(모의 무대·무대 절차·또래 피드백)
- 유아 특강(5–7세) 융합 예술 기반 개인 레슨
- 아르떼 특강(구음 선습·놀이형 이론·암기 모듈)
- 이달의 콩쿨곡 큐레이션(아이 성향·손·귀에 맞춘 곡 매칭)
* 성과 : 3개월 주기의 대회 출전 운영(학원 측 “대상 놓친 적 없음” 설명)
* 운영 이력 : 총 20년, 현 지역 2년
![]()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외부전경 (상)전면부 (하)후면부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 |
용죽 아르떼 음악학원에서 아이들은 처음부터 ‘작은 음악가’로 무대에 선다. 성취가 흥미를 부르고, 흥미가 다시 성취를 이끌어주는 선순환. 김채은 원장은 그 순환의 장치를 콩쿨곡 중심 수업과 리허설 반, 놀이형 특강으로 정교하게 설계해 왔다. “아이들이 끝까지 즐겁게 음악을 하도록 돕는 것” 그 단순한 문장이 이 학원의 모든 설계도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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