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추석 연휴는 한글날과 겹쳐 무려 7일간 이어진다. 이 긴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세종한글축제’가 최적의 선택이다.
세종시의 대표 행사인 이 축제는 한글과 예술, 야경, 케이팝을 아우르며 명절 연휴 동안 도시 전역을 문화의 물결로 물들인다. 축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총 87종의 프로그램이 시민과 방문객을 맞는다.
행사 첫날은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문을 연다. 이후 ‘한글런’ 마라톤, 개사 노래 경연대회, 과거시험 체험, 사물놀이 한마당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이 줄줄이 이어진다. 뮤지컬 공연과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도 준비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음 날에는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 대회와 과학 마술쇼, 전통 마당극 ‘며느리 바위’가 흥미를 더한다. 축제 마지막 날은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불꽃 연출, 대형 음악 퍼포먼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세종한글축제는 지역 고유의 문화뿐 아니라 국제적인 감성도 결합했다. 조치원1927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열리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상설 전시와 체험을 제공한다. 한글을 테마로 한 굿즈와 지역 특산품이 판매되는 한글상점과 한글상품박람회는 여행객에게 뜻깊은 기념품을 남긴다.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11일 열리는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는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 케이팝 댄스를 선보이는 무대다. 여기에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야간 독서행사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은 야경 속에서 조용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휴의 하이라이트는 ‘2025 세종 흥이나유 텐텐클럽’이다. 10일 오후 5시 30분부터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세종의 야경과 K-POP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야간관광형 페스티벌이다. 미디어 큐브의 영상 연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케이팝 댄스와 OST 따라부르기, 랜덤플레이댄스 등은 국적과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버블 퍼포먼스와 디제잉 파티도 함께 열린다.
세종한글축제는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대중성, 예술성과 오락성을 모두 아우른다. 명절 기간 동안 단순한 휴식을 넘어 문화적 활력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세종시가 만들어가는 이 특별한 축제는 앞으로도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