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중부 기노완시에 위치한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트로피(トロピ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해변이다. 나하공항에서 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특히 외국인 여행객과 청년층이 즐겨 찾는 활력 넘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비치는 기노완 컨벤션센터와 인접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넓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 눈부신 파란 하늘, 그리고 바비큐의 향이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한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붐비고, 저녁 무렵에는 젊은 커플과 친구들이 모여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현지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휴식처로, 관광객들에게는 로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해안선은 완만하게 휘어진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고, 바다로 길게 뻗은 방파제는 마치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서 있으면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다. 여름철에는 바나나보트, 시카약 등 마린스포츠가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해수욕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공식 수영 가능 기간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로, 이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활기를 더한다.

특히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바비큐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정된 에리어에서는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고기를 굽는 냄새와 활기찬 웃음소리가 해변 곳곳에 가득하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다양한 규정도 마련돼 있다. 우선 바비큐는 지정된 공간에서만 가능하며, 유리병, 폭죽, 드론, 대형 텐트, 발전기 등 위험 요소는 반입이 금지된다. 또한 비치 내부에서는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킥보드 등 이동 수단의 이용이 금지돼 있다. 애완동물 역시 출입할 수 없으며, 텐트 설치나 불법 투광기 사용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규정은 다소 엄격해 보일 수 있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공공 비치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용객 모두가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오후 10시에는 정문이 닫힌다. 따라서 저녁 시간대의 바비큐 파티나 해변 산책을 즐기려는 방문객은 이 시간 규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어린이의 단독 입수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수영 역시 안전 구역 내에서만 허용되고, 슈노클링은 금지된다. 이는 파도나 조류의 변화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쓰레기 역시 이용자가 각자 책임지고 치워야 한다.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로컬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 비치이기에,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이런 규정 덕분에 해변은 비교적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트로피컬 비치의 또 다른 매력은 일몰이다. 저녁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코발트빛 바다가 어우러져 연출하는 석양은 오키나와에서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다. 인근의 잔파곶(残波岬)과 더불어 석양 명소로 사랑받으며, 사진 애호가와 SNS 사용자들에게도 인기다.
이처럼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해수욕, 마린스포츠, 바비큐, 석양 감상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올인원 비치로, 가족·연인·친구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은 휴양지다.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접근성, 다양한 액티비티, 안전 관리라는 세 가지 장점을 두루 갖춘 해변이다. 로컬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오키나와의 여름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하에서 단숨에 도달할 수 있는 기노완 트로피컬 비치는, 단순한 해수욕장을 넘어 오키나와의 로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복합 레저 공간이다. 철저한 안전 관리와 편리한 시설, 그리고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