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기고] 명절 후유증 극복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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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와 심리학 박사가 권하는 '일상 복귀 72시간 룰

해외 논문 심의 위원으로 활동 중인 문정민 정신건강 심리센터 대표 문정민 원장

메디컬 라이프 AI 디자인팀

[심층 기고] 명절 후유증 극복 처방전: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학 박사가 권하는 '일상 복귀 72시간 룰'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직장과 학교로 복귀하는 길은 무겁기만 하다. 

 

명절 동안 흐트러진 수면 리듬, 과식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 그리고 다시 마주해야 할 업무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우리는 흔히 ‘명절 후유증(Post-Holiday Syndrome)’이라 부른다. 이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생체 리듬의 교란과 심리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학 박사들은 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상 복귀 72시간 룰’을 제시한다. 

해외의 권위 있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인이 쉽게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과학적 복귀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1. 명절 후유증의 심리학: '일시적 정체'와 '인지 부하'

 

명절 후유증은 크게 두 가지 심리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① 생체 리듬의 교란 (Bio-Rhythm Disruption)

 

명절 동안 불규칙해진 수면 시간과 식습관은 우리 몸의 ‘내부 시계’를 망가뜨린다. 

 

특히 늦잠과 과식은 뇌의 각성 및 이완 시스템을 무너뜨려, 일상 복귀 시 만성적인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한다.

 

② '심리적 전환'의 어려움 (Psychological Transition)

 

연휴는 '자유와 즐거움'이라는 긍정적 보상이 가득한 시간이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는 순간, '책임과 의무'라는 부정적 보상 시스템으로 급격히 돌아가야 한다. 

 

심리학 박사들은 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인지 부하(Cognitive Load)'를 일으키며, 업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과 우울감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2.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 '일상 복귀 72시간 룰'

 

정신과 전문의들은 연휴가 끝나는 시점부터 최소 72시간(3일) 동안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뇌와 신체를 정상 궤도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계 1: 연휴 마지막 날 (D-Day)

 

'블루 라이트 통제'와 '수면 리듬 재설정':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블루 라이트를 방출하는 기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블루 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잠드는 시간을 늦추기 때문이다.

 

해외 논문 심의 위원으로 활동 중인 문정민 정신건강 심리센터 대표 문정민 원장은 해외 논문 인용해 설명했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 문정민 원장은 취침 전 블루 라이트 노출은 멜라토닌 분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 밤, 다음 날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고, 억지로라도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강제 리셋'이 필수라 문 원장은 강조했다.

 

문정민 원장의 차방은 가벼운 스트레칭: 과식과 장시간 이동으로 경직된 몸을 위해 10분 정도의 가벼운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킨다. 이는 신체적 피로를 줄여 숙면을 유도한다고 한다.

 

단계 2: 복귀 첫날 (D+1)

 

'아침 햇볕 요법'으로 뇌 깨우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5분 이상 햇볕을 쐬는 것이 핵심이다. 햇볕은 뇌에 ‘지금이 아침이다’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어 멜라토닌 분비를 중단시키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활력과 긍정적인 감정을 높인다.

 

정신과 전문의 조언: "출근길에 억지로라도 이어폰을 빼고 주변을 관찰하며 걸으세요. 이 ‘자연광 노출’이 수면 장애 및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방법이다."

 

문정민 원장의 처방은 '업무 시동 걸기' (Ramp-Up Strategy): 복귀 첫날부터 고난도의 업무를 처리하려 하지 않는다. 

 

가장 쉬운 일부터 시작하거나, 연휴 동안 쌓인 이메일 정리, 일정 확인 등 저강도 업무에 집중하여 뇌의 인지 기능을 서서히 끌어올려야 한다.

 

단계 3: 복귀 둘째 날, 셋째 날 (D+2, D+3)

 

'점심 시간의 미니 탈출': 점심 식사 후 사무실에 머물기보다, 10분이라도 외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한다. 이는 뇌의 환기를 돕고, 오후에 찾아오는 극심한 식곤증과 피로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문정민 원장 처방은 '업무 집중 모드' 시작: 둘째 날부터는 난이도 있는 주요 업무를 오전 시간대에 배치하여 '가장 효율적인 시간'을 활용한다. 이때, 40~50분 집중 후 10분 휴식하는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 등을 활용하여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심리학 박사가 권하는 '심리적 완충 공간' 확보 전략

 

심리학 박사들은 물리적인 리듬 회복과 더불어, 심리적인 스트레스 완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후유증 극복에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① '퇴근 후 의식(Ritual)' 만들기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이 명절 후유증의 주요 원인이다. 퇴근 후 '나만의 의식'을 만들어 업무 모드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예시: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하며 옷을 갈아입거나, 15분 동안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차(Tea) 한 잔을 마시는 것 등. 이는 뇌에 "이제 업무가 끝났으니 쉬어도 된다"는 명확한 신호를 준다.

 

② '감사 일기'를 통한 긍정 회복

 

업무 복귀 시에는 부정적인 감정(피로, 짜증, 회의감)이 지배하기 쉽다. 자기 효능감과 긍정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감사했던 일 3가지'를 짧게 기록하는 '감사 일기(Gratitude Journal)'를 작성한다.

 

해외 논문 인용 (펜실베이니아 대학 긍정 심리학 연구): "매일 감사 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장기적인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심리적 회복 탄력성을 강화한다. 특히 연휴 직후의 부정적 감정을 상쇄하는 데 효과적이다."

 

③ '디지털 단식'의 지속

연휴 동안 익숙해진 스마트폰 중독을 일상으로 가져오지 않도록 '디지털 단식(Digital Fasting)'을 이어가야 한다. 

 

취침 전 스마트폰을 멀리 두는 것은 물론, 업무 시간 중 메신저나 SNS 알림을 꺼두는 것만으로도 집중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일상 복귀는 갑작스러운 채찍질이 아닌, 서서히 시동을 거는 부드러운 과정이어야 한다. 이 72시간의 계획적인 노력을 통해 명절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활력 넘치는 일상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하기를 응원한다.

작성 2025.10.10 11:56 수정 2025.10.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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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