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신화극장] 불의 혼을 지닌 전사들 ‘모히칸’
안녕하세요, 조아라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위대한 신화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오늘은 ‘라스트 모히칸’으로도 유명한, 북아메리카 동부 산맥의 숲속에서 태어난 모히칸족의 불의 신화를 만나봅니다. Let's go.
아득히 먼 옛날, 아직 인간의 언어가 불꽃보다 약하던 시절, 모히칸의 산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불의 혼’이 깃들어 있었다고 전합니다. 그 불은 단지 따뜻함이 아니라, 생명과 분노, 의지의 상징이었죠. 어느 날, 하늘의 신 타와이스카와 대지의 여신 와마쿤타가 싸움을 벌였습니다.
대지는 생명을 주려 했고, 하늘은 그 생명을 시험하려 했죠. 결국 하늘의 신은 불덩이를 던졌고, 그것이 산속으로 떨어져 붉은 빛을 토해내며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불을 처음 발견한 이들이 바로 모히칸족이었습니다. 그들은 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이 불은 신의 분노가 아니라, 살아남으려는 의지의 불이다!”
그날 이후, 모히칸 사람들은 불을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사냥을 나설 때, 아이가 태어날 때, 족장이 죽음을 맞을 때마다 그들은 붉은 돌을 모아 불을 피우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우리 안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소서.” 하지만 불은 늘 경계의 대상이기도 했죠. 누군가 분노나 복수를 위해 불을 피우면, 그 불은 숲 전체를 삼켜버린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모히칸들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불은 싸우는 힘이 아니라, 지키는 힘이다.”
이 신화는 단순히 불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히칸족에게 불은 ‘생명’이며 ‘정신’이었고, 그들의 붉은 문신과 깃털 장식은 모두 그 불의 흔적을 상징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에도 여전히 불이 있습니다. 그 불은 불평등을 향한 분노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사랑하려는 뜨거운 마음일 수도 있죠.
불의 신화는 결국 인간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모히칸의 전사들이 전장에 나가기 전 불을 바라보며 맹세한 이유는 단 하나였죠.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파괴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 불빛은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은 인간들에게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었죠. 불은 두려움의 상징이 아니라, 깨어 있는 영혼의 증거입니다.
한편의 작은 드라마, [3분 신화극장]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조아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