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節)과 철(哲)의 길

절(節)과 철(哲)의 길

 

 

                                                             절(節)과 철(哲)의 길

                                                                                                                 글 / 淸木 南宮存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도리는 ‘철’이다.
 

철이란 단순한 이치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삼가고, 스스로를 다스리며, 세상과 더불어 사는 지혜의 근본이다.

 

마음을 삼가 근신하면 
그것이 ‘경(敬)’이 되고,
그 마음이 몸으로 옮겨질 때 ‘공(恭)’이 된다.


마음을 다해 받들면 ‘예(禮)’가 되고,
그 마음을 숙이면 ‘절(折)’이 된다.

그러나 절이란 단순히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는 행위가 아니다.


겉으로 무릎을 꿇었다고 해서 마음이 숙여진 것은 아니다.


진정한 절은 마음이 무릎을 꿇는 일이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틀렸습니다.”
이 한마디가 나올 때, 비로소 절의 본뜻이 완성된다.

 

절은 회개의 몸짓이며, 겸손의 언어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남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는 순간, 그곳에 철이 피어난다.


철은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 길이고,
절은 그 이치를 내 삶으로 받아들이는 문이다.

 

108배 하면 허리 스트레칭이요,
1000배 하면 인내의 훈련이요,
3000배를 하면 극기 훈련일뿐
마음이 숙여지지 않으면 그저 운동일 뿐이다.

 

절의 본질은 몸이 아니라 마음의 무릎이다.


마음이 꺾이고, 자존이 내려놓아지고,
그 안에서 자신을 돌아볼 때,
그때 비로소 철이 깊어진다.

진정한 철인은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오만을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숙일 줄 아는 사람이다.


겸손은 지혜의 첫걸음이고, 절은 철로 향하는 문이다.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마음으로 절할 수  있다면 그대는 이미 철이 든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삶에는 소리 없는 향기와, 조용한 울림이 깃들고 머물러  주변을 감동으로 만들어갑니다

 

오늘은 乙巳年 11월 1일입니다 
이제 올해도 두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멋지게 마무리하십시요.
 

작성 2025.11.03 16:07 수정 2025.11.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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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