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두 노부부의 가을
80세는 훌쩍 넘게 보이는
두 노부부의 공통점은
서로 두 손을 꼭 잡았다는 것이다
한 노부부는
일요일 오전 산책길에 할아버지가
할머니 걸음 혹여 넘어지기라도 할세라
꼬옥 붙잡고 걸었다
다른 한 부부는 점심때
패스트 푸드점에서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세련된
햄버거 식사를 즐긴다
식사를 마친 노부부는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자리를 떠나 다시 손을
잡고 거리를 나선다
두 노부부의 또 다른 공통점은
가을이라는 계절이다
그분들은 분명 가을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또박또박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