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 매칭형 기부 제도 ‘디딤씨앗통장’이 최근 기부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정 금액을 후원자가 납입하면 정부가 두 배 규모의 금액을 함께 적립하는 방식으로, 아동이 성인이 되는 시점에 학업·주거·자립 준비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정부가 후원금의 두 배를 추가 적립해 총 세 배 금액이 쌓이는 구조다. 예로 후원자가 월 5만원을 넣으면 정부는 10만원을 더해 총 15만원이 아동 통장에 적립된다. 적립금은 만 18세가 되는 시점부터 학자금, 기본 생활비, 교육·취업 준비 등 자립 과정에서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보호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키다리 후원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어 기부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딤씨앗통장 후원자는 2020년 1만3848명에서 지난해 2만1040명으로 증가했다. 후원금 규모도 약 67억7천만원에서 95억8천만원으로 확대됐으며, 초록우산·동방사회복지회 등 민간단체의 참여로 기부 채널이 넓어지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기부 문화는 단순한 감성 중심에서 벗어나 투명성·효율성을 고려한 합리적 기부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딤씨앗통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중심으로 추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기부”, “작은 금액이 실제로 큰 도움으로 이어진다”는 평가가 퍼지면서 신규 후원자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후원자들이 강조하는 장점은 후원금 전액이 아동에게 직접 전달되는 구조와 정부 연계로 인한 신뢰성이다. 일부 후원자는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관리비가 빠지지 않고 아동에게 직접 전달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정부가 매칭한다는 구조 덕분에 기부 효과가 크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후원자는 “작은 기부라도 국가가 함께 보태면서 실제 체감 효과가 커진다”고 전했다.
관심 급증과 함께 운영 개선 요구도 나왔다. 그동안 아동권리보장원은 매달 약 3만 건의 후원 내역을 엑셀 기반으로 수기 관리해 일부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기관은 내년 예산에 전산화 시스템 구축이 반영됐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투명성과 정확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 문화가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디딤씨앗통장은 기부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후원자 증가와 시스템 개선이 맞물리며, 아동 자립 지원의 실질적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