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 나게 독도 알릴래요"
'어린이독도지킴이' 단체 만든 이주은 양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이유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나요? 감정이 아닌, 정확한 근거와 논리를 내세워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어린이독도지킴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18일 '청소년독도수호단' 발대식이 열린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 부산 수안초등학교(교장 윤기현) 대표로 참가한 이주은 양(6년)은 자신이 만든 단체를 소개하며, “회원이 속한 학교마다 지킴이를 두어 독도 알리기 활동을 전국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어린이독도지킴이’회원인 부산 수안초등 6학년 학생들 이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자료인‘일본, 왜 자꾸 독 도 넘볼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한승윤 군, 이 주은 양, 허수민 양, 사공경희 양.
'청소년독도수호단'은 전국의 각급 학교에 반별로 1~2명씩의 단원을 선발해 독도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게 한 뒤, 그 내용을 알리는 역할을 할 학생들의 단체이다. 이 양이 독도수호단 지도자로 뽑힌 이유는 '똑똑한' 독도 사랑 덕분이었다.
"지난해 11월 어머니와 논술공부를 하다 독도의 가치와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 등을 알게 됐어요. 일본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죠."
이 양은 바로 '어린이독도지킴이' 단체를 만들고 카페 (cafe.naver.com/kidsdokdo.cafe)를 개설했다. 카페에는 독도의 지리·역사·생태 등 기본 정보를 비롯해 신문에 난 독도 기사들, 일본의 주장, 독도를 지킬 수 있는 방법 토론하기 코너 등을 마련했다.
이 양은 먼저 독도에 대한 발표 자료를 만들고 교내 4~6학년 교실을 돌아다니며 카페를 홍보했다. 또 회원들 20여 명과 함께 '독도'가 주인공인 연극을 만들어 교내 '개그·연극 콘테스트'에도 참가했다. 카페 스태프인 허수민 양(부산 수안초 6년)은 "독도의 주요 자원인 하이드레이트와 괭이갈매기·강치 등을 등장시키고, 인기 가요를 개사해서 서로의 주장을 알렸다"며 "연극을 보고 독도가 우리땅인 이유를 '정확하게' 아는 친구들이 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회원 수 2명으로 시작한 어린이독도지킴이의 현재 회원 수는 48명. 이 양은 "독도 시·소설 쓰기나 투표, 토론 공간을 늘려 더 많은 친구가 활발하게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