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농산물 확대와 통상 환경 변화는 이제 농업 현장에서 피할 수 없는 전제가 됐다. 특히 한미 관세협상 이후 농업정책의 방향이 빠르게 조정되면서, 청년농업인은 단순한 생산 주체를 넘어 정책 흐름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열린 전북권 청년농업인 3년차 필수교육은 변화하는 농업 환경을 구조적으로 짚고, 2026년을 앞둔 시점에서 청년농업인이 어떤 기준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책을 아는 농업인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라는 문제의식이 교육 전반을 관통했다.
농업정책의 변화란 단순히 제도 일부가 바뀌는 차원을 넘어, 통상 환경·수입 구조·국내 농업 보호 장치가 함께 조정되는 흐름을 의미한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이후 농산물 시장 개방 범위와 수입 승인 절차가 단계적으로 운영되면서 국내 농업은 이전보다 복합적인 경쟁 환경에 놓이게 됐다.
특히 농산물 수입 승인 8단계 체계는 안전성 검증과 행정 절차를 포함한 구조로, 수입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규정한다. 청년농업인에게 이러한 정책 구조는 단기 이슈가 아니라 작목 선택, 생산 규모, 가공·유통 전략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환경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북권 청년농업인 3년차를 대상으로 한 이번 필수교육은 2026년 1월 1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북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관 1층에서 진행됐다. 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웨이(대표 이주형)가 주관했으며, 전라북도 지역 청년농업인 53명이 참석했다.
교육 과정은 최근 농업정책 변화와 통상 환경을 중심으로 수입농산물 승인 절차, 미국산 과일류 수입 현황, 국내 농업 구조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3년차 청년농업인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정책 흐름과 향후 농업 환경을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이후 변화한 농업 통상 환경을 중심으로 수입농산물 증가 흐름을 구조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농산물 수입 승인 8단계 체계가 어떤 절차와 기준을 통해 운영되는지를 설명하며, 수입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도록 했다.
미국산 과일류를 포함한 주요 수입 품목의 최근 현황도 함께 제시되면서, 가격 경쟁과 유통 환경의 변화가 단순한 시장 문제가 아니라 정책과 통상 구조의 결과임을 짚었다. 이를 통해 청년농업인이 체감하는 현장의 변화가 어떤 배경에서 발생하는지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교육에서는 최근 주목받은 가공용 딸기 처리 문제와 함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수입된 냉동딸기 물량을 사례로 들어 국내 농업 환경 변화를 설명했다. 강의에서는 수입 딸기가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 국내 생산 딸기와의 유통 구조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구분해 살펴보며 단순 비교의 한계를 짚었다.
이를 통해 수입 농산물 증가는 특정 품목의 문제가 아니라 가공·유통·소비 구조 전반과 연결된 현상임을 설명했고, 청년농업인이 품목 선택과 경영 판단에서 이러한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의를 담당한 수원대 이택호 교수는 “농업 정책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지만, 통상 협상이나 수입 승인 절차 변화는 특정 작목의 시장성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며 “청년농업인이 자신이 재배하는 품목의 수입 동향, 정책 변화, 국제 협상 결과까지 연계해서 판단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 교수는 “농업의 지속 가능성은 기술력뿐 아니라 정보력과 정책 이해에서 나온다”며 “농업인을 정책 소비자가 아닌 정책 참여자, 더 나아가 방향 설정자로 인식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 환경 분석을 기반으로 작목 다변화, 가공 진출, 유통 전략 전환 등의 필요성을 사례 중심으로 제시하며, 청년농업인이 데이터 기반 경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청년농업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김제에서 온 교육생 A씨는 “오늘 강의를 통해 수입 농산물의 증가가 단순한 시장 변화가 아니라 국내 농업 전체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이라는 점에서 더 큰 경각심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안에서 온 B씨 또한 “특히 수입 승인 절차와 관련된 정책 흐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처음 접했는데, 향후 작목 선택이나 유통 전략을 세우는 데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정읍에서 온 C씨는 “전반적인 강의 내용이 어렵지 않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복잡한 통상 구조나 정책 변화도 현장 사례와 함께 설명해줘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설명하였다.
이번 전북권 청년농업인 3년차 필수교육은 농업정책과 수입농산물 이슈를 단편적 정보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청년농업인은 관세협상, 수입 승인 절차, 품목별 수입 현황이 자신의 경영 판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조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작목 선택, 생산 계획, 가공·유통 진출 여부를 결정할 때 정책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사고의 전환 효과가 기대된다. 정책을 이해하는 역량이 곧 농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필요한 기본 인식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전북권 청년농업인 3년차 필수교육은 수입농산물 확대와 농업정책 변화라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청년농업인이 어떤 인식과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자리였다. 관세협상 이후의 통상 환경, 수입농산물 승인 구조, 품목별 수입 현황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된 이번 교육은 단기 이슈 대응이 아닌 중장기 농업 경영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교육을 주관한 한국농웨이 엄세희 대리는 “이번 교육은 청년농업인들이 변화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정책을 이해하고 스스로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천적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였다.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2026년 이후 농업 환경에서 청년농업인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남았다.
이택호 교수는 수원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경영학&부동산학전공 학과장으로, ‘좋은세상바라기’ 전문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농업정책 및 통상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주요 연구 분야는 농산물 유통 구조, 농업통상 협상, 농업 경영 전략 등이다.
청년농업인을 위한 실천적 정책 분석과 현장 밀착형 교육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언론 매체에 농업경영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SBS <모닝와이드> 등 방송에 출연하여 농업 관련 이슈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지자체 대상 강연 및 정책 자문 활동을 통해 국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정책 개선 방향 설정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