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증권업계 지각변동...종투사 대형화와 중소형 증권사의 차별화 전략

대형 증권사들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되고 신규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는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잔치'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은 신규 종투사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 확충의 기회를 얻었지만, 중소형사들은 이러한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 정례 회의를 통해 증권사의 종투사 사업 인가를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투사 지위를 획득하고 IMA 사업 인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됨과 동시에 발행어음 인가를 새롭게 부여 받았습니다.

[사진: 코스피 5,000포인트 이미지, 챗GPT]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신규 인가를 통해 고객 예탁금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IMA 업무를 국내 최초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발행어음 운용 한도도 기존 자기자본의 200%에서 300%까지 확대되어 자금 조달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키움증권 역시 발행어음 사업자로 신규 지정됨으로써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하고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발행어음이나 기업신용공여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지만, 신규 종투사 인가 기준이 자기자본 규모에 한정되어 있어 대형사 대비 자본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의 새로운 시장 참여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중소형 증권사 다양한 전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사와의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 신규 종투사 자격을 획득하거나, 종투사 지정을 잠시 유보하고 특정 비즈니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3월 2,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하여 종투사 진입 요건을 갖췄고, 같은 해 12월 24일 국내에서 10번째로 종투사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3월 약 1,620억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기자본을 1조 원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특화된 부문을 강화하는 중소형사들도 있습니다. LS증권이나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 각각 9000억 원, 4000억 원대에 불과해 최소 종투사 지정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리테일 부문에 집중하여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DS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투자은행(IB) 사업 모델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중소형 증권사들입니다. DS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자문 분야에서, 유진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대체 투자 분야에서, SK증권은 에너지 및 신사업 분야의 IB 딜 발굴에 적극적인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특정 영역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여 전문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사진: 코스닥 시장 이미지, 챗GPT]

중소형 증권사에 정책적 지원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금융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이 올해 강조하는 금융투자회사의 모험 자본 공급 역할을 중소형사들도 충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본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당국은 종투사로 지정된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도 모험 자본 공급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산업은행이나 성장금융을 통해 중소기업 특화증권사 전용 펀드를 조성하거나, 증권금융을 통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이 종투사 지정을 통해 확보한 강력한 사업 인프라와 확충된 자기자본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다면, 중소형사들도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도 제시됩니다. 그러나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승자 독식' 현상이 심해져 중소형사들이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작성 2026.01.16 07:35 수정 2026.01.16 07:49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조상권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