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포인트로 명품 화장품 산다"… 쿠팡 사과에 '로켓 럭셔리' 재고 동났다

 

 

 

 

 

 

 

 

 

 

 

 

 

 

 

 

쿠팡이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 회원에게 지급한 '보상성 캐시(포인트)'가 뜻밖의 소비 패턴을 낳고 있다.

지급된 보상금을 생활필수품이 아닌, 평소 구매를 망설이던 고가 화장품에 사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쿠팡 내 뷰티 전용관인 ‘로켓 럭셔리(Rocket Luxury)’의 주요 상품들이 잇따라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 트래픽의 이동: 생필품 아닌 '럭셔리 뷰티'로 쏠림

22일 유통업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쿠팡이 보상 포인트 지급을 시작한 지난 20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로켓 럭셔리' 카테고리의 접속 트래픽은 평일 평균 대비 420% 폭증했다.

반면, 쌀, 생수 등 생필품 카테고리의 트래픽 증가는 15% 수준에 그쳤다. 이는 소비자들이 이번 보상금을 '공돈(Windfall Income)'으로 인식, 평소 자신의 지출로는 구매 우선순위가 낮았던 '스몰 럭셔리' 상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쿠팡이 지급한 보상금 액수(3만 원~5만 원 선)가 백화점 브랜드의 립스틱이나 쿠션 팩트 가격대와 정확히 맞물리면서 뷰티 카테고리로의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

 

◆ 품절 현황: 맥·헤라 등 '3~5만 원대' 제품 집중

실제 재고 상황은 심각하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쿠팡 로켓 럭셔리 관 판매 순위 상위권 제품들은 대부분 '일시 품절' 상태다.

가장 먼저 재고가 소진된 품목은 ▲맥(MAC) '매트 립스틱' (3만 원대) ▲헤라(HERA) '센슈얼 누드 글로스' (4만 원대)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펌핑기 세트) 등이다.

이 제품들은 추가 결제 금액이 거의 없거나, 1~2만 원만 보태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1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크림이나 세트 상품의 재고 소진율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났다.

 

◆ 소비자 행동 분석: '보복 소비'와 '이탈 방지'의 역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보상 심리에 기반한 보복 소비'로 해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부정적 이슈로 받은 보상금을 생활비로 쓰기보다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사치재 소비로 연결해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는 기제"라고 분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품절 대란은 쿠팡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앱 탈퇴를 고려하던 고객들이 포인트를 소진하기 위해 앱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품절된 상품의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는 등 플랫폼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 전망: 물량 확보가 관건… 브랜드사 긴급 수혈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에 입점 브랜드들은 비상이다. 통상적인 1월 비수기 물량을 훨씬 웃도는 주문량 때문에, 각 브랜드사는 오프라인 매장 재고까지 회수하여 온라인 물류센터로 보내는 등 긴급 수혈에 나섰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맥, 헤라 등 인기 브랜드 본사와 협의하여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며, 품절 상품은 2~3일 내로 순차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1.22 13:47 수정 2026.01.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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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