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 제도의 숨은 백사장, 도구치노하마(渡口の浜)

800m 백사장과 최상급 투명도가 만나는 이라부지마 대표 해변

맨발로 걷는 순간 체감되는, 미야코 제도 최고 수준의 백사장

관광과 휴식의 균형이 살아 있는 도구치노하마

도구치노하마(渡口の浜)ⓒOCVB

 

미야코 제도 여행에서 바다의 색만큼 중요한 요소는 모래의 질감이다. 그 기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이 바로 이라부지마(伊良部島) 남부 해안에 위치한 도구치노하마(渡口の浜)이다. 

 

완만한 활 모양으로 펼쳐진 해안선과 약 800m에 이르는 순백의 백사장은 이 해변을 단번에 미야코 제도 대표 비치 반열에 올려놓는다. 도구치노하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래의 입자감이다. 

 

모래는 매우 곱고 균일하며, 산호 조각이나 자갈이 거의 섞여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맨발로 걸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발바닥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게 전달된다. 미야코 제도 내 여러 해변 중에서도 ‘가장 걷기 좋은 백사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변의 길이는 약 800m로, 한눈에 전경이 들어오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적절한 규모를 갖췄다. 바다는 연한 에메랄드빛에서 점차 코발트 블루로 깊어지며, 수심 변화가 완만해 가벼운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다만 남풍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파도가 높아질 수 있어, 바다 상태를 확인한 뒤 입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구치노하마의 풍경적 가치는 시야의 개방감에서 더욱 빛난다. 해변에 서면 정면으로 미야코 본섬과 구리마지마(来間島), 그리고 녹음이 짙은 시모지지마(下地島)가 한 폭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 위로 반사되는 햇빛과 섬들의 녹색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인위적 구조물 없이도 완성도 높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해변은 관광객뿐 아니라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도 적합하다.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늘어나지만, 해변 폭이 넓어 혼잡함이 체감되지 않는다. 조금만 이동하면 비교적 한적한 구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장시간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도구치노하마(渡口の浜)=AI생성이미지

 

편의시설 또한 기본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공중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시즌 중에는 파라솔과 튜브 대여,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상점도 운영된다. 별도의 시간 제한이나 입장료는 없으며,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러한 점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짐을 최소화한 여행자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액티비티 측면에서는 시카약 등 비교적 잔잔한 마린 액티비티가 가능하며, 조건이 좋은 날에는 슈노클링도 즐길 수 있다. 다만 6월부터 9월 사이에는 해파리 주의 기간에 해당하므로, 이 시기에는 바다 상황과 안내 표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라부지마는 미야코 본섬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구치노하마 역시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이러한 접근성, 모래의 질, 풍경의 완성도는 이 해변을 단순한 ‘좋은 비치’가 아닌 재방문율이 높은 해변으로 만든다.


 

도구치노하마(渡口の浜)는 이라부지마(伊良部島)를 대표하는 백사장으로, 모래의 질감·투명도·경관·접근성을 고르게 갖춘 균형형 해변이다. 


 

화려한 연출보다 자연 그 자체의 완성도를 원한다면 도구치노하마는 최적의 선택지다. 맨발로 걷는 순간 느껴지는 모래의 감촉과 탁 트인 시야는 이라부지마 여행의 핵심 기억으로 남는다. 이곳은 ‘조용하지만 강한 해변’이다.

작성 2026.01.22 14:10 수정 2026.01.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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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