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오스카 전격 해부: 16번의 노크, 당신의 영혼은 답할 준비가 되었는가

- 16개의 '죄'와 노르웨이의 '가치', 2026 오스카의 선택은?

- 마이클 B. 조던 VS 디카프리오,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 오스카 신기록 경신! 'Sinners'가 쓴 16번의 소름 돋는 순간.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2026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후보작이 발표되었다. 특히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화 '시너스(Sinners)'가 총 16개 부문에서 후보작에 오르며, 역대 최다 지명 기록을 경신했다. 그 뒤를 이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요 연기상과 감독상 부문의 구체적인 경쟁 명단도 포함되었다. 이번 시상식은 2026년 3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영화계와 영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벌써부터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라이언 쿠글러의 '죄인들'이 쓴 불멸의 기록, 그리고 북유럽에서 불어온 서늘한 감동의 바람

 

해마다 이맘때면 로스앤젤레스의 공기는 설렘과 긴장으로 교차한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꿈과 눈물이 집결하는 곳,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되었다. 2026년 3월 15일 열릴 본 시상식을 앞두고 공개된 이번 명단은 단순한 숫자놀음을 넘어, 영화라는 매체가 인간의 영혼에 어떻게 말을 거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와 같다. 이번 오스카는 역대 최다 부문 지명이라는 물리적 기록과 함께, 언어의 장벽을 허문 예술적 성취가 공존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압도적인 물량과 인간의 고뇌: ‘Sinners’가 뚫고 지나간 자리

 

올해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화 'Sinners(죄인들)'이다. 이 작품은 무려 1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70여 년이 넘는 오스카 역사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고지에 올랐다. 기존 14개 부문 기록을 갈아치운 이 돌풍의 중심에는 인간의 원죄와 구원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 있다. 주연 배우 마이클 B. 조던은 이 영화에서 육체적 강인함을 넘어선 영혼의 파동을 연기하며 남우주연상 후보에 안착했다.

 

하지만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건네는 말이다. 쿠글러는 화려한 스펙터클 아래에 ‘우리는 과연 타인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숨겨두었다. 결국 16이라는 숫자는 평론가들이 이 영화가 던진 묵직한 질문에 깊이 감동하고 압도당해서 보낸 최고의 찬사이자 존경의 표시 그 자체다.

 

양강 구도의 틈새를 파고드는 노르웨이의 심장, 'Sentimental Value'

 

'Sinners'가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온다면, 폴 토마스 앤더슨의 'One Battle After Another'는 13개 부문 후보라는 견고한 성벽을 쌓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중후한 연기와 베니치오 델 토로, 숀 펜이라는 두 거장이 같은 영화 안에서 남우조연상을 두고 벌이는 내부 경쟁은 올해의 가장 짜릿한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이 화려한 할리우드의 잔치 한복판에 가장 위협적인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바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노르웨이 영화 'Sentimental Value(감상적 가치)'다. 이 영화의 행보는 영리하고도 매섭다. 기술 부문의 물량 공세 대신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이라는 핵심 부문만을 정밀 타격하듯 휩쓸었다. 르나테 레인스베의 투명한 연기는 언어라는 껍데기를 벗겨내고 인간의 본질적인 슬픔을 만지게 한다. 후보의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는 이 북유럽의 역습은, 오스카가 더 이상 미국만의 잔치가 아님을 다시 한번 선포하고 있다.

 

거장들의 전쟁터: 감독상이라는 이름의 성소

 

올해 감독상 후보 명단은 영화 전공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교과서요,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신들의 전쟁이다. 라이언 쿠글러와 폴 토마스 앤더슨이라는 두 기둥을 필두로, 'Marty Supreme'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조쉬 사프디, 'Hamnet'으로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준 클로이 자오, 그리고 요아킴 트리에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단순히 카메라의 각도를 결정하는 기술자가 아니다. 이 시대의 상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지 결정하는 관찰자들이다. 특히 클로이 자오와 요아킴 트리에의 지명은 올해 오스카가 '섬세한 인간 심리의 묘사'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트로피보다 빛나는 인간의 이야기

 

영화는 결국 한 영혼이 다른 영혼에 말을 거는 과정이다. 2026년 오스카 후보작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 기술적 완성도와 압도적 기록을 앞세운 'Sinners'의 승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깊은 내면을 파고든 'Sentimental Value'의 기적이 일어날 것인가.

 

중요한 것은 누가 트로피를 가져가느냐가 아니다. 이 영화들이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가치와 타인에 대한 공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는 사실이다. 다가올 3월, 로스앤젤레스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 우리가 만나게 될 것은 단순한 수상자가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과 희망이 담긴 목소리일 것이다.
 

작성 2026.01.23 01:35 수정 2026.01.23 01:53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하영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