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여는 동시대 미술의 질주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이라는 상징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기획전이 열린다. 갤러리티는 오는 2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 본관에서 ‘Horses, A New Beginni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말의 이미지를 단순한 재현의 대상으로 다루기보다, 각 작가가 구축해 온 조형 언어와 감각을 통해 다층적인 의미로 확장한다. 회화, 입체, 도자 등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말이 지닌 힘과 속도, 자유와 재생의 상징성은 오늘의 삶과 감각 속에서 새롭게 번역된다.


전시는 말의 외형을 넘어 움직임의 리듬과 정서, 삶을 앞으로 밀어내는 추진력을 동시대적 언어로 풀어낸다. 새해의 출발선에 선 관람객에게 다시 나아갈 수 있는 감각적 에너지와 사유의 계기를 제안하는 자리다. 말은 하나의 모티프를 넘어 각자의 삶을 비추는 은유로 기능하며, 전시 동선 자체는 ‘새로운 시작’의 서사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전에는 김영곤, 넌지, 미타, 신응, 심인회, 장세일, 정미, 제니스 채, 최우, 한주은, 허진혁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동일한 모티프를 공유하지만 매체와 접근 방식은 각기 다르다. 어떤 작품은 기억과 감정의 장면으로 변주되고, 또 다른 작품은 입체 오브제로 확장돼 공간 속에서 실제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미 작가는 말의 이미지를 삶을 지켜주는 소울 메이트로 형상화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제니스 채 작가는 강렬한 원색 대비를 통해 몽환적 긴장과 서정적 에너지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최우 작가는 고대 벽화의 원초적 감각을 차용해 자유로운 리듬을 구축하고, 김영곤 작가는 말과 인물을 중심으로 동화적 장면과 강한 색채 대비를 펼친다.


넌지 작가는 빛의 회화로 생의 환희를 확장하고, 신응 작가는 폭발적인 힘과 속도로 억압을 돌파하는 자유를 제시한다. 심인회 작가는 질주의 에너지를 두터운 마티에르로 응축하고, 장세일 작가는 도시의 규격과 적응을 기하학적 말의 형상으로 시각화한다.


한주은 작가는 블루페인팅 도자에 말의 형상을 담아 일상 속 쉼을 제안하고, 허진혁 작가는 제주에서 마주한 말의 고요한 장면을 통해 역동성 너머의 자유를 묻는다. 미타 작가는 붉은 말과 얼룩말, 유니콘을 부드럽고 키치한 색감으로 풀어내 순수한 상상력을 전한다.


전시 기간 중인 1월 24일에는 신응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된다. 작가는 현장에서 말의 에너지와 움직임을 즉흥적으로 구현하며, 관람객은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Horses, A New Beginning’은 말이라는 오래된 상징을 통해 오늘의 삶과 감각을 다시 묻고, 새해의 출발점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조용히 건네는 전시다.

작성 2026.01.23 08:31 수정 2026.01.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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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