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가 주목한 원양어선의 기록, 서른 살 선장이 쓴 바다의 에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140회 ‘평생 간직하고픈 글’ 특집을 통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원양어선 항해사 김현무가 이번에는 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참치 떼를 쫓아 태평양을 누비며 투망일지를 써 내려가던 그의 삶은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기록은 에세이로 이어졌다.


방송에서 김현무는 코로나로 인한 장기 승선 경험과 20대에 억대 연봉을 받았던 시절, 극한의 노동 강도와 거친 파도 앞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겸손을 솔직하게 전했다. 특히 “열심히 노력해서 선장이 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꿈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2025년, 그는 그 약속처럼 서른 살의 젊은 선장이 돼 원양어선을 지휘하고 있다.


김현무 선장은 구독자 20만 명을 넘긴 유튜브 채널 ‘RAMP’를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바쁜 항해 일정 속에서도 원양어선의 선상 생활을 꾸밈없이 전해온 그는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묶어 에세이 ‘어서 와, 원양어선은 처음이지?’를 출간했다.


책에는 해양 전문학교 진학을 결심한 계기부터 좌충우돌 삼등항해사 시절,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한 이등항해사 시기를 거쳐 일등항해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연대기적으로 담겼다. 20대 항해사의 패기와 재기발랄함을 바탕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톤으로 풀어낸 선상 생활의 기록은 독자에게 묘한 해방감을 안긴다. 원양어선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사건과 경험들이 더해져, 바다를 무대로 한 모험담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망망대해에서의 바다 수영, 갓 잡은 참치살로 나누는 만선주, 헬기장에 누워 올려다본 밤하늘의 별자리 등은 거친 노동 속에서도 살아 있는 낭만을 전한다. 특히 광활한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참치와의 치열한 승부는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시원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바다 사나이들 사이의 투박하지만 끈끈한 우정과 저자 개인의 성장이 겹쳐지며, 독자는 어느새 미지의 세계로 한 발 내딛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김현무는 2018년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영상으로 소통하면서 외딴 바다 한가운데 있다는 감각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졌고, 원양어선 생활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됐다. 그는 이 책을 “그동안 답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보내는 길고 상세한 댓글”이라고 표현한다.


날것 그대로의 원양어선 생활이 궁금한 독자, 혹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어서 와, 원양어선은 처음이지?’는 바다의 냄새와 파도의 리듬을 전하는 생생한 선택지가 될 만하다. 이 책은 새해 1월 정식 출간돼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작성 2026.01.23 08:43 수정 2026.01.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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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