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성의 구간에 들어설수록 투자자들의 질문은 단순해진다. “오를까, 내릴까.” 그러나 토지 투자만큼은 이 질문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퀸짤 박현경 대표의 『5060 토지투자 승부사 필승전략』은 시세 예측보다 한 단계 뒤로 물러서, 토지가 개인의 자산 구조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묻는다. 특히 5060 세대에게 토지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 대상이 아니라, 인생 후반부 자산을 지탱하는 축으로 다시 정의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최근 평택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이 책의 문제의식을 이해하는 데 좋은 사례가 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라인 증설 재개와 함께 지역 경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분양 감소와 거래 회복이라는 신호가 시장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과거 공급 과잉과 기대 붕괴를 겪었던 평택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산업·고용·인프라가 결합된 구조적 변화에 있다. 토지 투자를 판단할 때도 박현경 대표는 바로 이 ‘구조’를 보라고 말한다.
『5060 토지투자 승부사 필승전략』에서 토지는 금융자산처럼 즉각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자산이 아니다. 담보 가치, 유동성, 보유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출구 전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자산이다.
저자는 토지를 “언제 팔 것인가”가 아니라 “왜 이 토지를 보유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다시 바라본다. 이 관점은 산업 확장과 인구 이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평택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토지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지역에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책은 성공 사례를 과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발 호재를 과도하게 믿었다가 자금이 묶인 사례, 출구 전략 없이 장기 보유를 선택해 기회를 놓친 사례를 통해 판단 오류를 짚어낸다. 특히 5060 세대에게 중요한 상속·증여 관점에서 토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준비되지 않은 보유 전략이 어떤 부담으로 돌아오는지도 현실적으로 설명한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은 피할 수 없지만, 자산의 중심을 잃지 않는 방법은 있다. 박현경 대표는 토지 투자를 통해 ‘시장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 ‘자산의 자리를 지키는 기준’을 제시한다. 『5060 토지투자 승부사 필승전략』은 토지를 통해 큰 수익을 약속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을 판단의 틀을 독자에게 남긴다. 결국 토지 투자의 본질은 가격이 아니라, 그 자산이 장기적인 삶의 구조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