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정요양병원이 몽골의 요양병원 설립과 제도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산업경영자협회, 웰페어롯 주식회사와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몽골 보건 관계자들은 협약 이후 한국의 노인요양 시스템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대정요양병원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 체계를 둘러보며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몽골은 아직 노인요양병원 제도가 충분히 자리 잡지 않은 상황으로, 고령 인구 증가에 대응할 전문 요양 인프라와 운영 모델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 왔다. 이번 협약은 몽골 내 고령자와 돌봄이 필요한 아동·여성·운동선수 등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고, 한국의 요양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간호 서비스 체계, 인력 교육, 보험 및 행정 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협력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정요양병원과 몽골 측은 단순한 시설 벤치마킹을 넘어, 노인 돌봄을 바라보는 관점과 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방문단은 병동 운영, 재활 치료, 다학제 팀 접근 방식 등을 살펴보며 몽골 현지에 적용 가능한 요소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향후 몽골 의료진·행정인력 연수, 현지 요양병원 설립 컨설팅, 운영 매뉴얼 공유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지원 대정요양병원장은 “이번 교류는 단순한 기관 방문을 넘어 ‘노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의료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 서로 생각을 나눈 시간이었다”며 “국가와 언어는 다르지만 노인의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3자 MOU가 몽골에서 노인요양 제도를 설계하고 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 참고가 될 수 있다면, 작은 출발이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2026년 1월 9일부로 발효됐으며, 협약 기간은 5년이다. 대정요양병원이 몽골 측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노인요양병원 제도 정착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존엄을 중시하는 요양 모델’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