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프로의 유통 인사이트 ①]
유통의 중심축 이동: 왜 오프라인 강자들도 온라인에 사활을 거는가?
유통의 대항해 시대가 열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조하는 '서브 채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수십 년간 대한민국 유통 지도를 지배해온 대형 마트와 백화점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통 전문가로서 필자는 이 현상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종의 진화'**라고 규정한다.
1.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의 소비자는 제품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지금의 소비자는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을 켜는 것으로 쇼핑을 시작한다. '검색-비교-결제-배송'으로 이어지는 이 간결한 프로세스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유통의 중심축이 '공간'에서 '시간'과 '경험'으로 이동한 것이다. 오프라인 강자들이 온라인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이미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2. '데이터'라는 무기를 가졌는가?
오프라인 매장의 치명적인 약점은 '누가 무엇을 보다가 왜 사지 않았는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고객의 마우스 커서 움직임 하나까지 데이터화한다. 이 쌓인 데이터는 곧 재고 관리의 효율화와 정교한 타겟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유통 대기업들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유는, 미래 시장을 지배할 핵심 자산이 '부동산'이 아닌 '데이터'임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3. 고정비의 늪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
전통적인 유통 모델은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라는 거대한 고정비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이 비용은 독이 되어 돌아온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은 물리적 매장의 한계를 넘어선다. 권프로가 강조하는 온라인 유통의 핵심은 **'공간의 효율화'**다.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 체험의 장'으로 전환하고, 실질적인 매출과 확장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유통업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
4. 규모의 경제를 넘어선 '속도의 경제'
이제 유통은 '누가 더 크게 짓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전달하느냐'의 싸움이다. 온라인 유통 시스템은 물류 자동화와 결합하여 전국, 더 나아가 전 세계를 단일 생활권으로 묶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거점을 온라인 배송의 전초기지(Fullfillment Center)로 활용하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결론: 변화하지 않는 것은 도태뿐이다 유통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시장에서 사라진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변화의 속도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의 강점인 '신뢰'와 온라인의 강점인 '효율'을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권프로가 제안하는 이 시대 유통의 정답이다. 중심축은 이동했다. 이제 우리는 그 이동한 축 위에서 새로운 유통의 지도를 그려야 할 때다.
권프로 유통전문기자 010.7615.0844 sharpk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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