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 순위가 세계 38위에서 39위로 하락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2013년 이후 추가적인 금 매입을 하지 않아 총 보유량이 약 104.4톤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 순위에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3위), 유럽중앙은행(ECB, 14위)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순위는 41위까지 밀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은의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금 비중은 3.2%에 불과해 홍콩(0.1%)이나 콜롬비아(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9위에 달하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2011~2013년 금 매입 정책과 평가 손실, 국정 감사 반응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은은 매년 40톤, 30톤, 20톤씩 금을 매입하며 외환보유자산 다양화를 추진했으나, 당시 금값이 상승 후 하락하는 변동성을 겪으면서 90톤 매입분에 대해 약 11억1700만 달러(1조 원 이상)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3년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당시 금 매입 정책과 손실 규모를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특히 김중수 전 한은 총재의 금 투자 기조에 대해 “금 가격 예측 실패”와 “국가적 투자 손실 초래”라는 지적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김 전 총재는 이를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관리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정치권을 막론하고 금 매입에 대한 태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감 상황에 따라 금 매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세계 금 보유순위가 계속 하락하는 양상에서도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2023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이 해외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적극적인 점을 지적하며 금 매입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한은 총재는 현재 외환보유고 감소 국면임을 감안해 적극적 금 시장 대응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최근 국회 질의 및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외환시장 전망
한편 국민연금은 올해 해외 주식 비중 목표를 기존 38.9%에서 37.2%로 축소하고 국내 주식 및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약 2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이 일부 개선될 전망입니다.
한은과 국회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자산 배분 계획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거시경제적 측면을 반영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같이 한국은행의 금 보유 정책과 국민 연금 포트폴리오 조정은 국내외 금융 시장과 외환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향후 금 시장과 외환보유 자산의 변화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