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를 다녀온 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공통된 반응이 나온다. 특정 여드름 관리 브랜드를 언급했을 때 “그건 미국에서는 워낙 익숙한 제품”이라는 말이다. 처음에는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 미국의 약국이나 대형 마트를 둘러보면 이 표현이 결코 낯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바로 프로액티브다.
프로액티브는 미국 여드름 관리 시장에서 오랜 기간 소비자 선택을 받아온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단기간 유행처럼 등장한 제품이 아니라, 일정한 관리 개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용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여왔다. 미국에서는 여드름 관리 코너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진열되는 제품군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프로액티브는 유럽과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랜 기간 판매되며 여드름 관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여드름을 일시적인 피부 트러블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피부 상태로 인식하는 문화가 비교적 일찍 정착돼 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액티브가 받아들여진 배경에는 ‘루틴 중심 관리’라는 개념이 있다. 여드름을 단번에 해결하려는 접근보다는, 세안과 피부 정돈, 관리 단계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온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유럽과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여드름 관리의 일상적인 루틴으로 받아들여지며 안정적으로 확산됐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여드름 제품을 선택할 때 빠른 반응이나 특정 성분에 대한 기대가 중심이 되는 경향이 강했다. 이로 인해 관리의 ‘과정’보다는 즉각적인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고, 프로액티브가 제안해온 관리 루틴 중심 접근은 상대적으로 늦게 소개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여드름을 장기적인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프로액티브 역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프로액티브는 한국 정식 런칭을 준비하는 단계로, 정식 출시 전까지는 미국 본사 기준 제품을 기반으로 한 합법적인 해외직구 방식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프로액티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어리니(EORINY)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관련 정보와 구매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해외에서 형성된 관리 개념을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액티브의 사례가 단순한 브랜드 유입을 넘어, 여드름을 바라보는 인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오랜 시간 글로벌 시장에서 관리의 개념으로 축적된 경험이 이제야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가 몰랐을 뿐, 그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