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포용성 위에 세워진 캐나다 교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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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동산경제신문ㅣ인사이트 캐나다
[벤쿠버=Mike Won기자]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구 구성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매년 수십만 명의 이민자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교육’이 있다. 국제 비교 평가(PISA)에서 캐나다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립 교육의 신뢰도 역시 높다. 그렇다면 캐나다 교육제도는 무엇이 다르기에 이민자와 현지 가정 모두에게 안정적인 선택지가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앞으로 본 칼럼을 통해 찾아 보고자 한다.
캐나다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연방이 아닌 주정부가 교육을 관장한다는 점이다.
BC주, 온타리오주, 퀘벡주 등 각 주는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지역의 문화·언어·사회적 특성을 반영한다.
- 작자가 거주하고 있는 BC주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다. BC주에서는 유치원(K) → 초등(K–7) → 중등(6-8) → 중/고등(8–12)의 단계적 구조를 기반으로 공립·사립·프랑스어 학교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지역 기반 교육청(School District)이 학교 운영을 책임지는 분권형 시스템를 갖추고 있다. 다시말해 이 구조는 지역 사회의 요구를 교육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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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C주는 탐구 중심 학습(Inquiry-based Learning)을 강조하는 ‘BC Curriculum’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교육의 중심에는 “포용(Inclusion)”이라는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민자·난민·원주민·장애 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동일한 교실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가 촘촘하게 설계돼 있다. 예를 들면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 학습장애 학생을 위한 IEP(Individual Education Plan), 상담·정신건강 지원 서비스 등이 교육청에서 제공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제도는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 속도와 필요를 존중하는 교육 철학을 반영한다. 캐나다 교육은 암기·시험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역량 중심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즉,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교육이 설계된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토론·발표 중심 수업, 성취기준 기반 평가(Performance Standards) 등 학생들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한다.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에게 학업 성취뿐 아니라 자존감·사회성·진로 탐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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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캐나다 교육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주마다 교육 예산과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존재하며,
ESL 학생들은 초기 적응 과정에서 언어 장벽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 자원 차이 역시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교육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캐나다 교육제도는 단순히 ‘좋은 학교 시스템’이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 모델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의 배경보다 잠재력을 우선시하고, 경쟁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철학은 이민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지금, 캐나다의 경험은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한국의 교육제도도 큰 그림을 기초로 다시 설계하여 공교육이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
Mike Won 전문기자
AI부동산경제신문ㅣ캐나다 지사장
gacvancouve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