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완 마술사 인터뷰 “마술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나눔의 무대에 서는 마술사 허완 인터뷰

 

화려한 조명도, 거대한 무대도 없다. 대신 관객의 눈높이에서 웃음을 건네는 마술사가 있다. 흰 머리와 온화한 미소가 인상적인 마술사 허완. 그는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마술 공연이 될 무대에 오른다.

 

마술사 허완의 공연은 단순한 ‘보여주기’가 아니다. 그가 펼치는 마술은 놀라움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그래서 그의 무대는 극장보다 복지관, 야외 공원, 작은 행사장에서 더 자주 열린다.

 

“사람들이 웃는 순간을 보고 싶었습니다”

허완 마술사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마술을 시작했다. 그는 인생의 굴곡을 지나오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의 가치를 새롭게 깨달았다고 말한다.

“힘든 시간을 겪고 나니, 누군가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순간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됐어요. 마술은 그걸 가장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독학으로 마술을 익혔다. 영상 자료를 반복해 보고, 손기술을 연습하며 자신만의 공연 스타일을 만들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공연에 쓰이는 도구 대부분을 직접 제작한다는 것이다.

 

“버려진 물건도 무대 위에서는 주인공이 됩니다”

허완 마술사의 마술 도구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일상에서 쓰이다 버려진 재료를 다시 손봐 새로운 도구로 탄생시킨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도구보다, 직접 만든 도구가 더 애착이 가요. 관객들도 그걸 느끼는 것 같고요. ‘저런 것도 마술이 되는구나’ 하고 놀라워하죠.”

이런 도구들은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을 떠올리게 만든다.

 

“공연료보다 중요한 건 반응입니다”

그의 공연 상당수는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다.

“박수와 웃음이 최고의 보상이죠. 어떤 분은 공연이 끝나고 ‘오늘 처음 웃었다’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허완 마술사는 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관객 참여형 마술을 즐겨 사용하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도 무대는 계속됩니다”

그에게 은퇴는 아직 먼 이야기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그는 계속 무대에 오를 생각이다.

“대단한 마술사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누군가 기억하는 ‘따뜻한 마술사’로 남고 싶습니다.”

 

허완 마술사의 마술은 눈을 속이기보다 마음을 움직인다. 화려함보다 진심이 먼저인 무대. 오늘도 그는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또 다른 관객을 만나러 간다.

작성 2026.01.31 10:53 수정 2026.01.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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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