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유니콘 도약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사다리를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도부터 ‘유니콘브릿지 사업’을 신설하고, 참여 기업 모집을 1월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짧은 기간 안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보증·글로벌 진출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니콘브릿지는 매년 잠재 유니콘 기업 50곳을 선정해 2년간 총 16억원의 정부출연금과 최대 2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연계 지원한다. 단순 자금지원이 아니라 성과에 따라 지원을 확대하거나 중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1차년도에 선정된 50개 기업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자금으로 기업당 6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1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도 함께 제공된다. 이후 성과평가를 거쳐 우수 기업으로 판정된 상위 20곳은 2차년도에 추가로 10억원의 정부자금과 최대 100억원의 보증을 더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자금과 보증에 그치지 않고, 후속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해외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박람회 및 주요 학회 참가, 공공시장 진출 지원 등 유니콘 도약에 필요한 실질적 성장 요소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청 대상은 최근 5년간 누적 투자유치 실적이 50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곳이다.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이거나, 팁스 R&D 또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코넥스 상장기업도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평가 과정에서는 딥테크 분야 기업에 가점을 부여한다. 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혁신성을 갖춘 기업을 우선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TIPS 완료 기업 등 기존 정부 지원을 받은 기업에도 가점을 적용해 단계별 연계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다만 성과 중심 구조인 만큼 책임도 명확하다.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설정된 투자 유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실패 판정을 받게 되며, 정부지원금은 성실 실패와 불성실 실패로 구분해 환수된다. 2차년도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기업은 추가 지원금 일부를 성공환원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중기부는 2월 20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뒤, 4월 중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과 기술보증기금 디지털지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니콘브릿지는 잠재 유니콘 기업을 선별해 자금, 보증, 글로벌 진출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성장 프로그램이다. 성과 중심 구조를 통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배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유니콘 육성을 위한 마지막 연결고리를 제도화했다. 유니콘브릿지는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실질적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