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동부권 학부모들이 장거리 통학과 고등학교 배정 문제를 지역 차원의 공공 의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대를 출범시켰다. MODU덕양구 통학·교육환경 학부모연대(대표 한수연 대표)는 조직위원회 체제를 갖추고, 통학·교육 인프라 전반을 점검하는 정책형 협의체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축지구와 원흥·삼송 일대를 포함한 덕양구 신도시 지역은 최근 수년간 주거 인구가 급증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고등학교 신설과 통학 인프라는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매일 장시간 이동을 반복하며 학습과 생활 모두에서 피로가 누적되는 구조에 놓여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안전 문제와 교통비 부담, 사교육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은 온라인 소통망과 지역 모임을 통해 문제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MODU덕양구 통학·교육환경 학부모연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연대는 단순한 요구 집단이 아니라, 자료 분석과 정책 제안을 통해 행정과 협의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조직위원회는 덕양구 내 고등학교 분포와 학생 배정 구조, 통학 거리와 이동 시간, 교통망 현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교육지원청과 고양시 자료를 바탕으로 동부권과 타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를 수치화하고, 통학 부담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원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교육 당국이 추진 중인 학급 증설과 정원 조정은 단기적 완화책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MODU덕양구 통학·교육환경 학부모연대는 중장기 수요를 감안할 때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통학버스 운영, 순환형 교통 노선 확대, 교통비 지원, 신규 학교 설립 검토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특히 지축지구 인근 학교 유보지는 향후 교육 인프라 확충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대는 학부모 의견과 통계 자료를 결합해 학교 설립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행정기관과 교육청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교통·도시계획·법률 분야 전문가와 지역 인사를 포함한 자문위원단 구성도 병행되고 있다. 이 자문단은 제도적·재정적 제약을 검토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수연 대표는 “통학과 교육환경 문제는 개인의 불편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생활 인프라 문제”라며 “데이터와 전문가 검토를 바탕으로 행정과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월 공식 발대식을 통해 MODU덕양구 통학·교육환경 학부모연대는 통학 실태 조사와 정책 제안, 공론화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덕양구 신도시의 교육 환경 개선을 둘러싼 논의가 주민 주도의 정책 논의로 확장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