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1인자가 미국에 보낸 소름 돋는 경고장: "손은 방아쇠에 있다"

- 페르시아만의 방아쇠, 그리고 테헤란의 4가지 노림수.

- 이란 총사령관의 '방아쇠' 발언 심층 해부... 군사적 위협 뒤에 숨겨진 외교적 시그널.

- 이란, 주변국엔 칭찬하고 미국엔 으름장... 페르시아식 '이중 외교'의 정수.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란 군 수뇌부가 강경한 태도를 발표했다. 이란의 아미르 하타미 총사령관은 자국 군대가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적대 세력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외부의 공격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의 안보가 즉각적인 위협에 처할 것이며 지역 전체가 불안정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주변국들이 공격 통로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란 국민에 대한 존중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과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 속에서 철저한 방어 준비를 마쳤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단순 방어를 넘어선 '선제적 억제'의 심리학

 

이란의 이번 경고는 단순히 "공격하면 맞서 싸우겠다"라는 식의 수동적인 방어 태세가 아니다. 하테미 총사령관은 "완전한 준비 태세"와 "적의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감시"를 강조하며, 이란군이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과시했다. 특히 "손이 방아쇠에 있다"라는 표현은 공격이 임박했을 때, 혹은 상대가 공격을 결심하기도 전에 먼저 행동할 수 있다는, 즉각적이고 공세적인 경계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상대에게 '우리는 당신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다 보고 있고, 그보다 먼저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공격에 따르는 불확실성과 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단순한 방어선 구축이 아니라, 상대의 의지 자체를 꺾어버리려는 주도권 쟁탈전의 일환이다.

 

이스라엘을 볼모로 잡은 '확전 억제' 전략

 

두 번째로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의 언급이다. 하테미 총사령관은 적이 실수할 경우,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안보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란 본토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이어질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란은 지금 판돈을 키우고 있다. 잠재적 분쟁 지역을 이란 국경 너머로 확장함으로써, 미국이 군사 행동을 고려할 때 이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직면할 파멸적 결과까지 계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선호하는 '제한적 정밀 타격'과 같은 옵션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고, 전쟁의 문턱을 극도로 높이는 전략적 억제책이다.

 

주변국의 비협조를 '칭찬'하는 영리한 외교술

 

세 번째는 이란의 세련된 외교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테미 총사령관은 주변국들이 이란 공격을 위해 영토나 영공을 내주지 않은 점을 "칭찬할 만한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란에 대한 공격이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임을 그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감사 표시지만, 그 이면에는 강력한 경고와 회유가 동시에 담겨 있다. '적'과 협력하려는 국가에는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공범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중립을 지키려는 국가들에는 "우리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반미(反美) 비협조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칭찬을 가장한 압박, 이것이 페르시아 외교의 진수다.

 

궁극의 요구는 '존중',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

 

하테미의 발언은 군사적 위협으로 시작해 외교적 제안으로 끝을 맺는다. 그는 이란을 위협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고 경고하면서도, "적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란 국민에게 존중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이란의 진짜 속내다. 그들은 압박에 굴복해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겠지만, 합법적이고 강력한 주권 국가로서 '동등한 대우'와 '존중'을 전제로 한다면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군사적 긴장의 해법은 무력이 아닌 외교와 상호 존중에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작성 2026.01.31 22:45 수정 2026.01.3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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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