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식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있다.
도는 기존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신축 단계부터 공공이 개입하는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현장을 본격화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와 GH는 지난해 매입 약정을 체결한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68호에 대해 지난달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도가 추진 중인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의 한 유형으로, 주거 취약계층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약정형 매입임대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선(先)약정·후(後)매입’ 구조다.
기존 주택을 완공 후 매입하는 방식과 달리, 민간사업자가 신축을 계획한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GH가 사전에 매입 약정을 맺고 공사 단계부터 품질 관리에 참여한다.
공공이 공사 전 과정에 관여하는 만큼, 주택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주택은 ▲포천시 선단동 12호 ▲안산시 본오동 20호 ▲화성시 진안동 20호 ▲포천시 신읍동 16호 등 총 68호다.
이들 주택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준공 이후 GH가 매입 계약을 체결한 뒤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공급 대상은 저소득가구를 비롯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부담이 큰 계층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임대 기간은 2년 단위로 갱신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단기 주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는 중·장기 거주 모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 참여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는 GH 누리집 또는 콜센터를 통해 매도 신청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도와 GH는 이를 통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 도심 내 양질의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태수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약정 체결 직후 신축 주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며 “공급 및 주택 품질을 높여 도민 주거 안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총 5,445호의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해 왔다.
올해 역시 600호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국비 지원 외에도 호당 2000만 원의 도비를 추가 투입해 역세권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한 주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