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공식 절차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지난 1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등재신청서가 정식으로 접수됐음을 확인하는 공문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양의 수도성곽’은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번 등재 신청서는 지난 1월 16일,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공식 제출했다. 신청서 접수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필수 절차로, 유산의 보편적 가치와 보존 체계, 관리 계획 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받는 단계로 이어진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기존의 개별 성곽 유산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북한산성, 탕춘대성 등 수도 방어와 관리 체계를 구성했던 성곽 유산 전반을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묶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성곽이 단일 유적이 아니라, 지형과 군사 전략에 따라 광범위하게 구축·운영됐다는 점을 입증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즉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작성한 예비평가에서는 이러한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평가서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이 요구하는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인류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담았다. 이에 따라 등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번 등재 추진 과정에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기도와 고양시가 함께 참여했다. 수도 방어 체계가 행정 경계를 넘어 형성된 역사적 구조라는 점에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은 필수적이었다. 서울시는 관계 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심사 과정에서 요구되는 추가 자료 제출과 현지 실사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운영 방식과 방어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그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성곽 유산의 역사적 위상이 국제적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광역적 방어 시스템이라는 특성이 부각되며, 기존 세계유산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서 접수 확인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어질 심사 과정에서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협력 역량이 등재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