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10주년을 맞아 인천을 찾는다. 작품은 오는 3월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며, 확장된 무대 연출과 탄탄한 캐스팅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국내 창작 뮤지컬 가운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어쩌면 해피엔딩’이 인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10주년 기념 전국 순회 일정의 하나로, 3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뒤,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높은 관객 호응을 이어온 ‘어쩌면 해피엔딩’은 평균 관객 평점은 9점대에 달했고, 유료 객석 점유율 역시 90% 이상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서울 공연에서는 객석 점유율 100%, 유료 점유율 97%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구형이 된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했지만, 무대 위에는 레코드판 플레이어와 종이컵 전화기, 반딧불이 같은 아날로그적 소품이 등장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 대비는 기술 발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본질을 조명한다.
음악은 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이다. 윌 애런슨과 박천휴 작가 콤비가 완성한 어쿠스틱 중심의 넘버는 화려함보다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는데, 공연 관계자는 “절제된 선율과 노랫말이 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천 공연에서는 대공연장 규모에 맞춰 연출이 확장된다. ‘낡은 레코드판’이라는 시각적 콘셉트를 중심으로 미래적 공간과 오래된 정서가 공존하는 무대가 구현될 예정이며, 넓어진 영상 스크린과 조명 연출은 장면 전환과 인물의 감정선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클레어 역에는 전미도와 방민아가 캐스팅됐고, 올리버 역은 전성우와 정휘가 맡으며, 제임스 역에는 이시안과 고훈정이 출연한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작품과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과 새로운 출연진이 어우러져 10주년 공연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 반응 역시 꾸준하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대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담백하게 표현한 공연”이라거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고 평가했다. 처음 작품을 접하는 관객과 오랜 기간 작품을 지켜본 관객 모두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 공연은 14세 이상 관람가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R석 9만 원, S석 8만 원, A석 7만 원이며,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식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