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임박… 급매물 쟁탈전 속 매물 잠김 여전

-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데드라인 앞두고 정부 강경 메시지에 시장 긴장 고조

- 일부 단지 1~2억 하향 급매 출현했으나 전체 매물 증가는 1%대 그쳐

- 다주택자 상당수 '매도 대신 증여·임대 전환' 버티기 돌입하며 매물 잠김 가중

서울 아파트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임박… 급매물 쟁탈전 속 매물 잠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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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가 유예 연장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자 일부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나, 시장 전체로는 매물 잠김 현상과 실수요자의 추격 매수가 맞물리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나오면 바로 계약"…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 매수 전환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동작구 등 주요 지역에서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자마자 당일 계약되는 '1일 천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며 급매물 선점 경쟁에 나선 결과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7을 기록하며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살 사람이 더 많은 상태를 보였다. KB국민은행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간 상승 폭 역시 0.38%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 강남권 일부 호가 조정 vs 대다수 '버티기' 돌입

 

이재명 대통령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선언 이후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1~2억 원가량 호가를 낮춘 매물이 포착됐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49㎡가 기존보다 1억 원 낮은 23억 5,000만 원에 나왔으며,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84㎡ 역시 직전가보다 2억 원 낮은 34억 원에 매물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전체의 매물 폭탄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유예 종료 방침 발표 이후 10일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의 매물은 소폭 늘었으나, 성북구(-5.7%), 강북구(-4.8%) 등 12개 구에서는 오히려 매물이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다.

 

■ 매도 대신 '증여·임대' 전환… 규제의 역설 우려

 

상당수 다주택자는 집값을 낮춰 팔기보다는 전월세로 전환하거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양도세를 내고 파느니 차라리 임대 수익을 올리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집주인이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점도 매물 출회를 막는 요소다. 갭투자가 차단된 상황에서 세입자가 있는 매물을 처분하기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물 잠김'이 지속될 경우, 5월 이후 전월세 시장이 더욱 불안해지는 '규제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인

이진형 기자 

작성 2026.02.03 15:34 수정 2026.02.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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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