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2천만원 붕괴... 트럼프 관세·매파 연준 의장 등 '겹악재'에 9개월래 최저

- 보름새 17% 급락하며 1억 1천만원대 후퇴, 기관 자금 3개월간 48억 달러 유출

- 트럼프발 관세 위협·지정학 리스크 확산... 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지명에 긴축 우려

- 개미 투자자 이탈 속 '메가 고래'는 매집 중... 시장 회복까지 최소 6~9개월 소요 전망

비트코인 1억 2천만원 붕괴... 트럼프 관세·매파 연준 의장 등 '겹악재'에 9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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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 긴축 우려라는 ‘겹악재’를 만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1억 4,000만 원대까지 회복했던 가격은 보름 만에 17%가량 급락하며 1억 2,000만 원 선을 내줬다.

 

■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매파 의장' 지명이 끌어내린 하락세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1억 2,000만 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비트 기준 지난달 30일 오전 한때 1억 1,910만 원을 기록하며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억 2,000만 원 선이 붕괴됐다.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이 꼽힌다. 그린란드 병합 추진에 따른 EU와의 갈등,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된 점이 결정타였다. 인플레이션 관리에 보수적인 그의 성향상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 기관 자금 유출과 거래소 주가 폭락... '코인 포기' 늘어나는 개미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유출된 자금은 약 48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8억 달러 넘는 순유출이 발생하며 기관의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성향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무관심과 거래 절벽은 관련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거래소 주가: 코인베이스, 제미니, 불리쉬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40~60% 폭락했다.

투자처 이동: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을 떠나 AI(인공지능) 테마주, 금, 예측 시장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법정화폐의 대안이나 재정 정책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유동성에 민감한 고위험 자산의 성격만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 '메가 고래'는 매집 지속... 장기적 제도권 편입은 진행 중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시장 하부 구조의 변화는 감지된다. 소액 투자자들이 패닉 셀(투매)에 나선 것과 달리,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메가 고래'들은 지갑 보유량을 늘리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통 금융권의 진입도 멈추지 않았다. 블랙록, JP모건 등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가상자산 관련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으며, 제도권 편입을 위한 규제화 작업도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카이코(Kaiko) 등 시장 분석 업체들은 "현재 사이클의 약 25% 지점에 와 있다"며, 의미 있는 가격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9개월가량의 조정 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인

이진형 기자 

작성 2026.02.03 16:41 수정 2026.02.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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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