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도시공원 1호, 2026년을 향한 첫 시험대
2026년, 대한민국 도시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국가도시공원 제1호 지정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속가능한 국토 관리’와 ‘도시의 녹색 비전’을 향한 각 도시의 전략이 속속 공개되며, 국가도시공원 제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서는 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국가도시공원 특별전’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제도 도입 10년 만에 국가도시공원 논의를 실행 중심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국가도시공원, 국토 전략의 새로운 축으로
국가도시공원은 단순한 도시의 녹지 공간이 아니라, 국가가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공공녹지 자산이다.
국가 상징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담는 이 공간은 여가, 생태, 문화, 재난 대응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며,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전략적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 제도는 2016년 도입되었으나, 300만㎡ 이상의 면적 요건과 부지 소유권 확보 등의 높은 기준으로 인해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2024년 8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통과로
면적 및 소유요건이 완화되면서 실질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5개 도시, ‘제1호 국가도시공원’ 타이틀 향한 도전
이번 특별전에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등 5개 도시가 참여해 각자의 국가도시공원 비전을 공개했다.
부산은 낙동강 하구를 중심으로 한 공원 구상안을 제시했다.
전국 유일의 만입형 삼각주와 기수역 생태계를 활용해 시민사회의 20여 년간의 노력을 담은 상징적 공간으로 제안했다.
- 대구는 두류공원을 기반으로 한 국가도시공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힐링·문화·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 도심 공원의 기능을 국가적 공공자산으로 확장했다.
- 인천은 소래염전을 중심으로 산업유산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복합형 공원 모델을 제시했다.
염전·갯벌·문화 체험이 결합된 도시형 생태공원 구상이다.
- 광주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향기로운 숲길을 걷다’라는 콘셉트로
시민 참여 중심의 녹색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선보였다.
-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정원도시의 위상을 굳힌 경험으로 울산대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정원과 공원이 도시의 두 축이되는 녹색 인프라 구도를 구상하고 있다.
정책과 학술, 도시정책의 새로운 흐름 제시
특별전 개막일에는 정책 토론과 학술 세션이 함께 열렸다.
안승홍교수는
‘국가도시공원의 과제와 추진 전략’을 주제로
“도시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회 및 중앙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정책적 공감대 형성과 실무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조경협회는 환경조경대전, 조경대상, 세계조경가대회 수상작을 전시하며
국가도시공원 조성에 필요한 디자인·기술·관리 역량을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2026년, ‘녹색도시 경쟁’의 원년
한국조경협회 관계자는
“2026년은 국가도시공원 제도의 실행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자,
제1호 지정을 향한 공정한 녹색 경쟁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도시공원 제1호 지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대한민국 도시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도시 간의 녹색 경쟁은 곧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 제1호 지정은 단일 도시의 성과를 넘어
국가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6년 이후, 대한민국은 ‘녹색 도시 경쟁 시대’로 진입하며
지속가능한 국토 관리의 새로운 해답을 도시공원에서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