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바이러스, 차분히 이해해야 할 감염병! 차기 팬데믹 후보로 지목된 니파바이러스, 무엇이 다른가?

국제 보건 당국이 관찰 중인 인수공통감염병의 현재 상황

전파 경로와 예방 수칙을 알면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백신 연구 진전이 보여주는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단계

니파바이러스는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보고돼 온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야생 동물과 인간의 접촉 과정에서 전파되는 특성을 지니며, 국제 보건 당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관찰·연구 대상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즉각적인 세계적 위기로 해석하기보다는, 기존에 알려진 감염병의 관리·연구 과정이 지속되고 있는 단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한다.

니파바이러스는 1990년대 후반 처음 확인된 이후, 감염 경로와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축적돼 왔다. 주요 전파 경로는 감염된 과일박쥐의 분비물에 오염된 식품 섭취나 제한적인 사람 간 접촉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생활 속 예방 수칙만으로도 감염 가능성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예방 방법으로는 손 위생 관리, 야생 동물과의 불필요한 접촉 회피, 위생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식품 섭취 자제가 꼽힌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섭취해 온 비가공 수액이나 노출된 과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강조돼 왔다.

의학적 측면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지만, 감염병 대응 체계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발전했다. 감염 의심 사례에 대한 격리, 역학 조사, 접촉자 관리 등 표준 대응 절차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정착된 상태다. 한국 역시 관련 감염병을 법정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백신 연구의 진전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이 협력해 개발 중인 니파바이러스 백신 후보는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감염병을 장기적으로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옮기는 데 중요한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백신은 이미 다른 감염병 대응에 활용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인도 혈청 연구소가 생산을 담당해 향후 공급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감염병 대응이 ‘공포의 영역’에서 ‘과학적 관리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국제 사회 역시 니파바이러스를 단기적 위기보다는 중장기 관리 대상 감염병으로 다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 발생 지역에 대한 감시와 연구 지원을 지속하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과학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는 높은 치명률, 환경 내 생존력, 장기 재발 가능성이라는 삼중의 위험을 지닌 감염병이다. 하지만 니파바이러스는 이미 오랜 기간 연구돼 온 감염병이며, 전파 경로와 예방 방법이 비교적 명확하게 알려져 있다. 최근 진행 중인 백신 임상 연구는 향후 감염병 대응 선택지를 넓히는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정확한 정보 이해와 일상적인 예방 수칙 준수는 과도한 불안 없이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감염병 보도에서 중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이해다. 니파바이러스는 과학과 공중보건 체계 안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연구와 예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차분한 정보 인식과 기본적인 위생 수칙이 유지된다면, 이 감염병은 과도한 불안의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대비하는 공중보건 이슈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작성 2026.02.05 13:26 수정 2026.02.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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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