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강사가 떠나지 않는 음악학원의 조건


좋은 강사가 떠나지 않는 음악학원의 조건

학원 운영에서 원생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강사 관리이다. 원생이 늘어도 강사가 흔들리면 학원은 금세 불안정해진다. 반대로 강사가 안정되면 학원은 자연스럽게 탄탄해진다. 그래서 “좋은 강사가 오래 남는가”는 학원의 품격을 보여 주는 지표이다.

좋은 강사가 떠나는 이유는 대개 실력 부족이 아니다. 첫째는 기준이 없는 운영이다. 레슨 기준이 매주 바뀌고, 보강 규정이 상황 따라 달라지면 강사는 매번 설득해야 한다. 둘째는 소통의 부재이다. 문제가 터질 때만 부르는 학원은 강사를 ‘도구’로 대한다는 느낌을 주기 쉽다. 셋째는 성장 경로의 부재이다. 강사는 단지 시간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자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

강사를 붙드는 학원은 구조가 다르다. 먼저 레슨 기준을 문서로 공유한다. 진도, 과제, 피드백 방식, 발표 기준이 정리되어 있으면 강사는 흔들리지 않는다. 다음으로 정기적인 짧은 회의를 한다. 한 달에 한 번 30분이면 충분하다. “이번 달 민원 패턴, 보강 운영, 발표 준비”만 정리해도 강사는 안전하다고 느낀다. 마지막으로 강사를 성장시키는 루틴이 있다. 모의 레슨 피드백, 좋은 교재 공유, 수업 영상 점검, 외부 세미나 지원 같은 작은 장치가 쌓이면 강사는 이 학원에서 자신의 시간이 가치 있다고 느낀다.

여기서 핵심은 돈이 아니라 태도이다. 급여는 기본이고, 오래 남게 만드는 것은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경험이다. 원장과 강사가 같은 철학을 바라볼 때 수업은 깊어지고, 원생은 안정되며, 학부모는 신뢰하게 된다. 학원은 결국 수업으로 크고, 팀으로 오래 간다. 강사를 붙드는 학원은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진다.


작성 2026.02.18 15:03 수정 2026.02.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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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