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편] 하남 검단산의 정기 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다: 하남아트밸리의 탄생(시비,서예비)
경기도 하남의 진산(鎭山)이자 한강을 굽어보는 검단산(黔丹山)은 예로부터 백제 시대 왕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수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는 자연의 쉼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 정기 위에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우려 한다. ‘하남 아트밸리’는 검단산의 장엄한 기운과 현대 환경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대한민국 문화 예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1. 역사적 영산(靈山) 검단산, 문화의 옷을 입다
검단산은 그 이름 자체로 깊은 역사를 품고 있다. 검단선사가 이곳에 은거하며 도를 닦았다는 전설부터, 한강 유역을 조망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까지 하남 시민과 경기도민에게는 단순한 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단법인 환경미술협회는 이 유서 깊은 산의 자락에 인위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예술 조형물을 배치함으로써 ‘산의 역사’를 ‘예술의 서사’로 확장하고 있다.
하남 아트밸리는 검단산의 수려한 등산로와 연계되어,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문학적 조우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시 한 구절, 바위 사이로 조화롭게 배치된 서예비는 검단산을 단순한 산행지에서 품격 있는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다.
2. 3,000명 특별 회원이 만드는 ‘하남의 자부심’
하남아트밸리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역시 사단법인 환경미술협회의 3,000명 특별회원이 있다. 이들은 하남의 정기를 보존하면서도 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뜻을 모은 주역들이다. 특별회원들의 참여로 건립되는 조형물과 기념비들은 하남시의 문화적 자산으로 등록되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공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민간 주도의 이러한 활동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정형화된 공원과는 결을 달리한다. 예술가의 섬세한 감각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의 철학이 녹아들어, 검단산의 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하면서도 ‘예술적 아우라’를 형성하는 독보적인 공간을 창출한다.
3. 수도권 문화 지형을 바꾸는 예술의 거점
하남 아트밸리의 탄생은 수도권 동부의 문화 지형을 새롭게 재편하는 일이다.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하남 창우동 일대는, 아트밸리를 통해 ‘문학이 숨 쉬고 예술이 흐르는 산’으로 명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검단산의 정기 위에 새겨지는 예술의 숨결은 100년 뒤에도 하남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이 아닌, 자연에 가치를 더하는 ‘환경미술’의 진수가 이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하남 아트밸리는 이제 검단산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고귀한 정신적 유산을 나누어주는 문화의 샘터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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